[기고] 제주시 탐라도서관 김우형

100점 만점에 평균 55.5점이다. 누군가에게는 높은 점수일수도 있겠으나 내가 말하고자 하는 관점에서는 매우 낮은 점수로 평가하고자 한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부패인식지수(Corruption Perception Index, CPI)에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대한민국이 받은 평균점수가 바로 55.5점이다.

CPI지수 평균 91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국가는 덴마크로 대한민국보다 월등히 앞섰다. 덴마크가 대한민국보다 어떠한 이유로 압도적으로 CPI 지수가 높은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다. 대표적인 예로 덴마크 국회의원들은 평소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국회의사당에는 주차장이 없다고 한다. 즉, 국회의원이란 국민들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음과 동시에 국민들과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의식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로 지켜봤을 때 청렴이란 단어가 추상적인 것일 뿐, 청렴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추상적인 게 아니다. 바로 구체적인 것 그리고 개인으로부터 청렴이란 단어를 실행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2015년 9월말부터 현재 2016년 4월까지 제주시립탐라도서관에서 반년 이상을 근무하고 있는 풋풋한 신규공무원이다. 공직생활에 계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공무원은 어렸을 적부터 되고 싶어 했고 이제는 공무원이란 꿈을 이루었기에 이번에는 청렴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청렴한 공무원이 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닐 것이다.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를 예로 비춰봤을 때는 도서관 이용자분들이 나에게서 불친절함을 느끼고 있지 않은가, 자료실과 열람실을 이용하는 분들의 불만사항을 접수하고 즉시 이행을 시키는가 또는 출장을 나갔을 때도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잘 유지하고 있는가 등에 대해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청렴이라는 자세를 갖기 위한 첫 번째 단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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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탐라도서관 김우형.
우리나라 속담에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란 말이 있듯이 아직 학생이란 때를 완벽히 지우지 못하고 공직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어쩌면 나에게는 마음속 깊이 두고두고 새겨두어야 할 속담일 것이다. 

지금은 기본적인 업무를 처리하면서 도서관에서 처리하는 업무들을 파악하기에 여념이 없지만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는 어느 정도 책임감 있는 업무를 맡게 될 것이다. 막중한 업무를 맡는 와중에도 신입 때 가졌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청렴을 실천해나가는 공무원이 될 것이다. / 제주시 탐라도서관 김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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