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대학생아카데미] 이동진 “스스로 납득한다면 흔들리지 말고 너의 길을 걸어라”

불가능할 것 같은 모험들을 성공한 청년 모험가가 밝힌 자신의 비결은 간단했다. 생각과 고민에 몰두하지 말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6학년도 1학기 일곱 번째 강연이 12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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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모험가 이동진 씨. ⓒ제주의소리

이날 강사로 나선 이동진 씨는 모험가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은 만큼 30세 나이에 이미 세계 곳곳을 누볐다.   

33인 독도 수영 횡단(240km), 히말라야 K2고지 등정(5800m), 아마존 정글마라톤(222km), 미국 대륙 자전거 횡단(6000km), 몽골 말 횡단(2500km).

하나도 쉽게 하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인 고된 도전을 20대 시절에 모두 해냈다. 현재 그의 나이는 30. 되돌아보면 엄청난 시간이지만 그 시작은 단순했다.

이 씨는 “여러분은 단 한 번이라도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이 있느냐. 나는 어릴 적 집안 사정도, 공부도 중간 정도에 특별할 것도 없는 소심한 학생이었다. 나는 나를 주인처럼 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재수 시절 하루에 14시간 이상 공부하며 원하는 대학에 장학생으로 들어갔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삶은 그대로였다. 선배들 따라 술독에도 빠져보고 극단에도 들어가 뮤지컬 무대에도 서보며 작은 용기를 얻었지만 크게 바뀌지 않았다. 

끈기 하나만큼은 빛났지만 방향을 찾지 못한 이 씨를 바꾸게 한 계기는 좋은 사람과 함께 한 마라톤이었다. 선배의 추천으로 생전 처음 뛰어본 마라톤을 완주하면서 그는 “힘들지만 행복했다. 술은 아무리 마셔도 성취감이 없었는데 마라톤은 다 뛰고나니 성취감이 생기고 큰 용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흔한 말로 '발동이 걸린' 그는 두 달 뒤에 철인 삼종 경기를 완주한다. 수영을 배워본 적도 없고 달리기도 못했지만 완주 비결은 간단했다. "참가 신청만 하면 그때부터 철인이 되는 것 아니겠냐"며 몸으로 부딪히며 익혔다고 밝혔다.

이후 해병대 입대, 전역 4일 만에 히말라야 등정, 배드민턴 국가대표 도전, 아마존 마라톤 완주 후 곧이어 미국대륙 횡단, 몽골 말 횡단까지 쉴 틈 없는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비행기로 전 세계를 일주하는 목표를 세우고 한 단계씩 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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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험가 이동진 씨.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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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진 씨가 JDC대학생아카데미 참가자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 씨는 힘들고 어려울 것 같은 일이라도 일단 도전하고 해보라고 권한다.

라디오에 출연하고 싶어서 자신의 이야기를 몇 번이나 홈페이지 게시판에 남겼고, 해외로 떠나는 비용이 부족해 한 번도 가본적 없는 대학교 총동문회를 찾아 도움을 구했다. 미국 횡단에 사용할 자전거는 잡지사에 연락해 자전거 제작사를 소개받아 구했다. 이 밖에 크고 작은 많은 일에서 그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람들과 만났다.

이 씨는 “친구나 주변 사람은 여러분에게 조언을 할 뿐이다. 나 같은 경우는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이 ‘안된다’, ‘되겠냐’, ‘미친거 아니냐’는 부정적인 말을 남겼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내게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아가 “꿈이 있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기에 꿈이 생기는 것이다.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부딪혀라. 그리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함께하면 더욱 크게 갈 수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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