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심사] 유진의 의원 “병·의원 많이 이용하는 동지역 보건소에 비해 턱없이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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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의 의원. ⓒ제주의소리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사업비가 추경심사 도마에 올랐다.

보건소 이용률이 높은 농촌지역 소재 보건소가 병의원을 많이 이용하는 동지역에 비해 오히려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유진의 의원(비례대표, 새누리당)은 27일 제주도가 제출한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예방접종사업 예산을 문제 삼았다.

제주도는 편성한 제1회 추경예산안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사업비로 △제주시보건소 8000만원 △서부보건소 2000만원 △동부보건소 1500만원이 반영됐다.

이에 대해 유진의 의원은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사업은 6월1일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으로 추진된다. 국비 확보를 하지 못해 전액 도비로 진행하는 것 아니냐”고 포문을 열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병의원에서 하면 국비와 도비에서 50%씩 부담하지만, 보건소에서 접종하면 100% 도비로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

유 의원은 “똑같은 예방접종인데 병의원에 갔을 때와 보건소에 갔을 때 국·도비 지원액이 다르다. 6월1일부터 국가필수 예방접종사업이 됐으면 국비를 미리 확보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은희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제주도와 보건소 간 협조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자세한 것은 담당 과장이 답변하도록 하겠다”며 마이크를 넘겼고, 오종수 보건위생과장은 “지난해 말 확실하게 정부엣 언질을 주지 않아서 국비 확보가 제대로 안돼 부득이하게 지방비로 편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농촌지역 어르신들은 보건소를 많이 이용한다. 더욱이 시내권에는 보건소보다 병·의원을 많이 이용하고, 신뢰도도 높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주시내 보건소에 편성된 예산을 줄이고 농촌지역 보건소에 예산을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현정화 위원장도 이에 가세하며 “농촌의 경우 보건소 이용률이 높기 때문에 농촌 보건소에 더 많이 예산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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