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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양돈농가에 직격탄이 된 돼지열병 발생과 관련, 원희룡 지사(왼쪽)와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29일 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원희룡 지사, 박봉균 본부장 “현재 열병 증세 돼지 도내 한 마리도 없어”

제주 양돈농가에 직격탄이 된 돼지열병 발생과 관련해 제주도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축산당국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최근 제주 한림읍 소재 모 양돈농가에서 발생한 중국 유입으로 추정되고 있는 제주지역 돼지열병과 관련, 제주도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3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역학조사와 차단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동회견에 나선 원희룡 도지사와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돼지열병과 관련해 정확한 사항을 전달해드리고 양돈농가와 도민의 불안감 해소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문을 뗐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는 정기적인 돼지전염병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도내 전 돼지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시료채취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돼지열병 발병 확인도 정기적인 표본 혈액검사 과정에서 잠복 중인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지난 28일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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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양돈농가에 직격탄이 된 돼지열병 발생과 관련, 원희룡 지사(사진 가운데)와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사진 오른쪽), 강덕재 농협제주지역본부장이 29일 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원 지사는 “현재 이 양성 바이러스의 발생 원천과 전파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로 만일을 대비한 예방조치 및 차단조치 차원으로 행해진 것”이라며 “즉 돼지 열병 잠복기는 최장 21일인데 현재 도내 다른 곳에서 돼지열병 증세를 보이는 돼지는 단 한 마리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도는 현재,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10km 반경 범위에서 전문 역학조사반이 정밀조사를 실시 중에 있다. 

원 지사는 “정부와 제주도 축산당국은 철저한 역학조사와 차단조치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의 차단방역뿐만 아니라 예방과 청정제주 축산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조치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돼지고기 수급안정과 소비자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철저한 역학조사와 차단방역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유통 정상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도민과 도내 양돈농가들이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인해 청정축산이 불필요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도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유통공급에도 문제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도 “제주 돼지열병 발생 보고를 받고 어제 제주로 바로 내려와 현장 지휘했다”며 “바이러스 차단 조치가 모두 이뤄졌고, 발생농가 10킬로미터 외의 관리지역 밖의 양돈농가 출하에는 지장이 없도록 해 수급문제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또, “이번에 발생한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유전자형이 같아 중국 유입으로 추정된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백신으로 이미 육지부에서도 효과적으로 차단해왔기 때문에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 제주에서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차단 가능성을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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