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교통혁신계획 발표...버스 공기업-대중교통 우선차로 도입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렌터카 및 전세버스 총량제를 도입한다. 제주시 핵심 간선도로인 연삼로와 동서광로의 일방통행화를 적극 검토한다.

또한 공항과 도심권을 연결하는 신교통수단(트램,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검토하고, 버스 공기업, 대중교통 우선 차로제를 실시한다.

원희룡 지사는 취임 3년차 첫날인 1일 오전 10시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주교통혁신계획 고고씽!'(안전하게 걷고! 편리하게 타고! 기분좋게 씽씽)을 발표했다.

'제주 교통혁신계획 고고씽!'은 지난 5월부터 2개월 동안 교통전문가와 관련부서 합동으로 워킹그룹을 구성, 현재의 교통문제를 진단해 내놓은 결과물이다. 19개 혁신방안이 핵심이다.

19개 혁신방안 주요 내용은 △차량 총량관리 법제화 △간선도로 일방통행 실시 검토 △공영버스 공기업 전환 △공항 연결 도시형 신교통수단 도입 검토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실시 △이면도로 일방통행 확대 △주차공간 대대적 확충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및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불법 주정차 주야간 단속 및 견인조치 강화 등이다.
▲ 원희룡 제주지사가 2017년 8월1일부터 연삼로와 동서광로 일방통행화,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제주지역 모든 차량의 총량을 도지사가 적정하게 수급 조절할 수 있도록 제주특별법에 법제화하고, 가장 먼저 렌터카와 전세버스에 대한 수급조절 권한 이양을 제주특별법 6단계 제도개선과 병행해 추진한다.

간선도로 일방통행은 도심 주요 도로의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제주시의 주 간선도로인 동서광로(5.2km)와 연삼로(6km) 일부구간 왕복 6차선 도로, 서귀포시는 중앙로터리를 기점으로 동문로-중정로-중앙로(1.7km)에 대해 실시를 검토한다.

현행 제주시-서귀포시 공영버스 운영체계를 공기업 체제로 전환해 2017년 8월1일부터 통합 운영에 들어가고, 향후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방공사 설립을 검토한다. 

또 제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제주시 시내권 정시성 확보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 트램 등을 총망라한 도시형 신교통수단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동서광로, 중앙로, 연삼로, 공항로 구간에 단계별로 제주형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를 실시하고 통행 가능 차량의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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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가 2017년 8월1일부터 연삼로와 동서광로 일방통행화,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동서광로 해태동산. <사진=김제남 PD>
주차공간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2년간 제주시 1만5000면, 서귀포시 5000면 등 총 2만대의 주차면수를 확보한다. 

건축물 부설주차장 전수 조사 후 위법 건축물은 강력 조치하고, 주차장 복층화 가능공간은 복층화하고, 차고지 증명제도 병행 추진한다.

보행량이 많은 교차로인 노형오거리, 롯데면세점 사거리, 매종글래드(옛 그랜드호텔) 사거리, 광양사거리 등에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제주민속오일시장-과원로 구간(2.16km)에 보행로가 조성되고, 보행량과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는 공중보행로 설치도 검토된다.

이번 교통혁신계획은 원희룡 지사 임기 후반기 핵심정책으로, 제주의 교통체계 전반을 혁신하는게 목표다. 2년 동안 총사업비 3000억원이 투입된다.

원희룡 지사는 "차량 총량관리 법제화, 신교통수단 도입 등은 도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추진하겠다"며 "당장 내년 8월1일부터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주 간선도로 일방통행, 버스 공기업은 추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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