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2일, 60년 넘게 철천지 원수처럼 지냈던 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재향경우회가 손을 맞잡았다. 두 단체는 해마다 8월 2일이면 공동으로 ‘화해와 상생’ 행사를 열고 있다.

4.3유족회와 경우회는 오는 8월2일 제주시 충혼묘지와 제주4.3평화공원에서 ‘화해와 상생’ 선언 제3주년 기념 합동참배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합동 참배에는 4.3평화재단, 제주도, 제주도의회, 도교육청, 각 정당 관계자와 4.3관련 단체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두 단체는 이날 오전 9시30분 제주시 충혼묘지 합동 참배 후 오전 10시40분 제주4.3평화공원에서 합동 참배할 예정이다.

1948년 제주 4.3 사건 이후 65년 동안 대립해온 두 단체는 2013년 8월2일 ‘화해와 상생’을 선언했다.

당시 두 단체는 이념적인 생각을 버리고, 조건 없는 화해와 생상으로 도민화합에 앞장서기로 했다.

또 갈등 치유에 노력하고, 지난 세월 반목의 역사를 겸허하게 반성하며, 희망찬 제주 건설의 역군으로 동참하는 한편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서로 노력하고, 대화를 통해 서로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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