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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소방서가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권 군을 발견하고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는 김창기 상사. 서귀포소방서 사진.
제주에서 해병대원이 교통사고를 당한 학생을 발견하고 신속한 조치로 학생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제주 해병9여단 김창기(41) 상사.

지난달 14일 오전 7시47분쯤 김 상사는 출근하기 위해 차량을 몰고 서귀포시 동홍동을 지나다 피 흘리며 쓰러진 권모(19)군을 발견했다.

당시 권군은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다 마주오는 차에 치인 상태였다. 갈비뼈가 부러졌고, 머리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 또 피가 목까지 차올라 제대로 숨쉬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김 상사는 권군의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뒤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김 상사가 권군을 조금만 늦게 발견해 기도를 확보해주지 않았다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서귀포소방서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권군은 3주 정도 사경을 헤매다 최근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사는 오는 8월1일 서귀포소방서장 표창 수상자로 결정되기도 했다.

권 군의 아버지는 “병원에서 의사가 초기대응이 잘 돼 목숨을 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들이 의식을 회복한 뒤 생명의 은인이 김 상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상사는 “해병대는 국민의 군대다. 또 제주는 해병대의 제2 고향이다. 위급 상황에 빠진 도민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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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기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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