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에 나란히 응모...김우남, 4개월 '방학' 끝내고 정치재개 '지방선거'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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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민주 제주도당위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강창일-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선거가 전현직 의원이 맞붙는 '빅매치'로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최근 도당위원장 후보 공모 마감 결과 현역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과 김우남 전 의원이 등록했다고 29일 밝혔다.

4선 강창일 의원과 3선 김우남 전 의원이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그동안 도당위원장은 국회의원 3명이 번갈아가며 맡아왔다. 강창일 의원은 도당위원장을 연임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고, 김 전 의원은 원외이면서 도당위원장에 도전하게 됐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13 총선 당내 경선에서 오영훈 의원에게 아쉽게 패배한 바 있다. 

경선 패배 이후 김 전 의원은 3월22일 "의정활동 18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해서 행복했다"며 "이제 야인으로 돌아가 기약없는 정치방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4개월의 정치방학을 끝내고 '정치 재개'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셈이다. 

김 전 의원의 정치 재개는 도당위원장을 발판으로 2018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도당위원장 선거는 강 의원과 김 전 의원의 절충 여부에 따라 경선이 아닌 단선으로 치러질 수 있다. 현재 김 전 의원은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 측근은 29일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내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하기 위해 도당위원장에 출마하게 된 것"이라며 "고희범 전 위원장도 원외에서 도당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 제주도당은 오는 8월9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하는 대의원대회에서 강 의원과 김 전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놓고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경선은 권리당원(50%)과 대의원(50%)의 투표로 이뤄진다. 

도당위원장에 당선되면 최고위원도 가능하다. 

전국 5개 권역(서울·제주, 인천·경기, 강원·충청, 호남, 영남) 시·도당위원장 중 호선으로 5명의 권역별 최고위원이 선출된다. 

서울시당 위원장에는 현재 3선 김영주 의원과 재선 박홍근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2년 임기의 최고위원은 서울시당과 제주도당위원장이 1년씩 번갈아 역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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