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듯한 무더위에 제주지역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여름만 벌써 6번째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 제주 전력 수요는 82만4000kW로 종전 여름철 최대치였던 지난 28일 기록(82만3000kW)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전력거래소는 최대전력 발생 시 공급예비력이 23만4000kW, 예비율이 28.4%로 안정적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당초 전력거래소는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81만9000kW로 전망했다. 최대 공급 가능 전력은 104만7000kW다.

제주지역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1년 62만4000kW, 2012년 66만9000kW, 2013년 71만6000kW, 2014년 68만9000kW, 2015년 75만9000kW 등이다.

이날 제주지역은 대부분의 지역이 30도를 넘기며 무더운 여름날씨를 보였다. 한림읍 한림리가 35.3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건입동 32.6도, 외도동 33도, 서귀동 31.4도, 강정동 33.1도, 구좌읍 하도리 34.7도를 기록했다. 추자도와 산간을 제외한 제주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30일과 31일에도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낮기온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운 곳이 많겠고, 밤 사이에도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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