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160815_114908453.jpg
▲ 올해 제주국제관악제 콩쿠르 입상자들과 심사위원들의 모습. 뒷줄 왼쪽부터 베이스 트롬본 1위 바나바스 브린다스, 튜바 2위 게르겔리 엔드레 루칵스, 타악 2위 아키히로 오바, 유포니움 1위 릴리안 뮤린, 타악 3위 알바로 알베스, 튜바 3위 세바스티안 페레즈. 앞줄 왼쪽부터 베이스트롬본 2위 박창원, 김영률 콩쿠르 심사위원장, 스티브 미드 관악제 예술감독 겸 유포니움 심사위원, 유포니움 3위 아야카 사토, 유포니움 2위 쿄헤이 안도. ⓒ제주의소리
[제주국제관악제] 콩쿠르 입상자, 심사위원 한 목소리...“유포니움은 세계에서 손에 꼽혀”


제주국제관악제와 함께 열리며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입상자 음악회만을 남겨두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각국의 입상자들과 심사위원들은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유포니움을 비롯한 전 세계 관악 콩쿠르에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입상자 간담회가 15일 오전 11시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렸다. 이날은 베이스트롬본, 튜바, 유포니움, 퍼커션(타악) 부문 수상자들과 심사위원들이 참여했다.

21회째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제가 축제 형식이라면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경연대회로서 성격을 달리하는 행사다. 독특하게 트럼펫, 호른, 테너트롬본, 금관5중주, 베이스트롬본, 튜바, 유포니움, 퍼커션(타악) 등 8가지 분야를 네 개씩 나눠 매년 번갈아가며 열리는 구조다. 올해는 베이스트롬본, 튜바, 유포니움, 퍼커션 콩쿠르로 진행됐다.

베이스 트롬본은 바나바스 브린다스(Barnabas Brindas, 헝가리)가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의 박창원과 전태일이 2, 3위를 차지했다.

튜바는 1위 수상자 없이 게르겔리 엔드레 루칵스(Gergely Endre Lukacs, 헝가리), 세바스티안 페레즈(Sebastien Perez, 프랑스)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유포니움은 릴리안 뮤린(Lilian Meurin, 프랑스)이 1위, 쿄헤이 안도(Kyohei Ando, 일본)가 1위, 아야카 사토(Ayaka Sato, 일본)가 3위에 올랐다.

타악은 1위없이 아키히로 오바(Akihiro Oba, 일본)가 2위 알바로 알베스(Alvaro Alves, 포르투갈)가 3위를 기록했다.

1위 입상자에게는 상금으로 미화 7000달러가 수여되며 2위는 5000달러, 3위는 4000달러가 주어진다. 

콩쿠르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영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장은 “해외에서 제주국제관악콩쿠르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는 점을 실감한다. 오랜 역사를 이어오다보니 입상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며 “각국의 우수한 오케스트라 수석단원이나 대학 교수로 콩쿠르 입상자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흐뭇하다. 올해도 높은 수준의 콩쿠르로 진행됐다”고 종합적인 심사평을 내놨다.

특히 "1위 수상자의 경우, 세계적인 솔리스트라고 평가해도 무방할 만큼 매우 높은 수준의 연주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제주에 있는 음악애호가들이 기억해도 좋다"며 "1위에 걸맞는 입상자가 없을 경우 과감히 자리를 비워놓는다"고 설명했다.
KakaoTalk_20160815_114932853.jpg
▲ 15일 열린 콩쿠르 입상자 간담회 현장. ⓒ제주의소리

관악제 전체 예술감독이자 유포니움 심사위원인 스티브 미드는 “이제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까지 널리 알려진(Real World Wide) 콩쿠르가 됐다. 특히 세계적으로도 유포니움을 다루는 콩쿠르는 5년에 한 번 유포니움 콩쿠르를 여는 핀란드 'Lieksa Brass Week'와 함께 제주국제관악제가 수준이 가장 높은 대회”라고 꼽았다.

올해 유포니움 1위 수상자 릴리안 뮤린도 “개인적으로도 제주국제관악제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다.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먼 거리를 왔는데 즐겁게 참여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올해 콩쿠르 입상자들의 시상식 및 공연은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