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어승생 제2저수지 준공-지하수 등 예비수원 확보로 물 부족 사태 철저대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돗물 공급에는 이상이 없어 관계 당국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23일 연일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고, 수돗물 사용량이 1년 중 가장 많은 8월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큰 걱정 없이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누적강수량이 지역별로 22~77%까지 적은 반면 폭염과 가뭄에 따른 물 사용량이 늘었음에도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은 건 사전 대비가 있었던 때문이다.

건축경기 활황으로 지난해 물이 부족했던 제주시 아라동과 안덕면 등지에 지하수 17공을 개발, 하루 1만5500톤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고, 올해는 봉개동과 애월읍 등지에 19공 1만8500톤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도 25공 2만5000톤 개발 목표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어승생 제2저수지 개발이 물 부족 사태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 금악, 유수암, 와흘, 송당으로 이어지는 중산산 일대는 격일로 물을 공급하던 것이 2013년 2월 어승생 제2제수지(50만톤) 준공으로 올해부터는 매일 물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극심한 가뭄에 대비해 운휴 중이던 자구리수원(6000톤/일)과 지하수 4공(3500톤/일)을 정비해 하루 9500톤의 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예비수원도 확보해놓고 있다.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물 절약실천은 반드시 필요하다.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물 공급 문제로 인한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중 ‘24시간 콜센터 기동처리반’을 가동하고 있다”며 “당분간 폭염과 가뭄이 계속 이어져 물 사용량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물 한방울도 아껴 쓰는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