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23일 청년네트워크 등 20여명과 대화..."도정 파트너"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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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가 23일 오후 제주시 중앙로 플레이스 일로와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조직개편으로 청년정책계(담당)를 만든 원희룡 지사가 제주 청년들과 본격적인 만남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제주청년네트워크와 첫 만남을 가진 원 지사는 단체카톡방을 만들어 바로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 구축도 약속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3일 오후 3시 제주시 중앙로 '플레이스 일로와'에서 제주청년 활동가와 첫 번째 마주침 행사를 가졌다.

이날 만남에는 제주청년창업협동조합 이금재씨, 제주청년네트워크 유서영 공동대표 등 제주청년 20여명이 참가했다.

앞으로 제주도 청년정책계장을 맡게 될 수습 사무관 이지현씨의 사회로 원 지사를 비롯해 청년들이 현재 관심을 갖고 있는 3가지 키워드로 자기 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원 지사는 "제주지사로 2년 넘게 일하고 있고, 임기는 2018년 6월30일까지인데 고민하고 있는 것은 제주 자연환경을 지키고, 제주경제가 호황인데 도민에게 소득이 연결되고, 긍정의 에너지를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년들은 원 지사에게 제주도정이 일자리 정책만 펼 게 아니라 청년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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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가 23일 오후 제주시 중앙로 플레이스 일로와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또한 제주 청년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소규모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제주도정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시의 경우 '청년참'이란 프로젝트로 청년들의 공익적 사업에 프로젝트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들은 원 지사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단톡방' 개설 등 '핫라인'을 제안하기도 했고, 청년을 도정 정책파트너로 함께 제주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는 제안도 했다.

먼저 공간과 관련해 원 지사는 "청년들이 모여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원도심 지역에 준비하고 있다"며 "한 달 내로 청년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규모 커뮤니티 지원사업에 대해서도 원 지사는 "대기업 삼성에서도 결과를 묻지 않고 소모임이나 동아리에 묻지마 지원을 하는 데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의단체나 프로 조직에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청년을 위한 작은 모임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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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가 23일 오후 제주시 중앙로 플레이스 일로와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행정에 대한 벽을 허물기 위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단톡방도 괜찮다"며 "일대일 대화는 불가능하지만 일상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 청년들과 단순 일회성 만남이 아닌 도정의 대화 파트너로 함께 하겠다"며 "청년정책은 정해진 게 없다. 여러분이 길을 만들면 길이 된다. 도정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70분 동안 격의없이 제주청년들과 소통한 원 지사. 과연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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