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관광국, 유관기관과 함께 제주관광 체질개선 ‘시동’…사드 여파도 ‘촉각’

1.jpg
하반기 정기인사와 함께 단행된 조직개편 때 신설된 관광국이 관광분야 ‘컨트롤타워’로서 제주관광 체질 개선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제주도 관광국은 24일 제주웰컴센터 대회의실에서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컨벤션뷰로 및 행정시 관광분야 공무원 등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저가관광 개선, 사드배치에 따른 시장다변화 전략 및 관광정책 과제 발굴 등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제주관광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되어온 저가관광 문제를 어떻게 개선해나갈 것인지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정 여행사에 의한 단체관광객 덤핑, 인두세 지급 후 유치, 과도한 쇼핑센터 방문, 질 낮은 숙박·음식 제공, 무자격 가이드 고용과 쇼핑수수료(리베이트)에 의존하는 기형적 시장구조로 인한 만족도 저하 등이 제주관광 전체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또 국내 중국전담여행사와 중국 현지여행사의 종속적인 관계도 시급해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이 같은 중국 저가 단체관광객 문제점 개선을 위해 △초저가단체 여행상품 규제기준 등 법적근거 마련 △지역·테마·부문별 전문여행사 사업 확대 △중국내 아웃바운드 여행사 통제를 위한 중국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화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중국 내 제주관광 상품 유통구조 시장을 조사한 뒤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FIT(개별관광) & SIT(특수목적관광) 유치 및 수용태세 대응을 위해 모바일웹을 이용한 위치기반서비스 등 스마트관광 고도화, 생태·지질 등 지역관광 상품 글로벌화, K스마일 캠페인 환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관광협회는 면세점 수수료 구조개선, 특정 중국계 업체 독점 구조 방지, 공정관광 및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제주공정관광협의회 구성·운영, 도내 향토여행사 대상 우수여행상품 선정, 제주관광불편 해소에 집중키로 했다.

제주관광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떠오른 사드배치 계획에 따른 시장다변화 전략도 마련된다.

제주도는 지난 17일부터 관광공사·관광협회 합동으로 사드대책 실무 컨트롤타워를 구성, 매주 1회 사드관련 정보취합 분석, 향후 대처방안에 대해 논의에서부터 위기 대응 마케팅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화권은 동호회 중심 SIT 관광객 유치, 상해·심천 등은 거점지역 다중집합장소 옥외광고를 검토하고, 일본 시장은 항공·크루즈 노선 유치 확대, 서울·부산 경유노선 강화, SIT세일즈 등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크루즈 시장은 개별여행 위주의 월드와이드 크루즈 유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승찬 관광국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저가관광 개선방안, 사드대응에 따른 시장다변화 전략, 정책화가 가능한 관광정책 과제발굴 등 유관기관 간 소통하는 유익한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합동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