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16개 지점 대부분 문 닫아...지역농협, 제주은행은 정상운영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제주에서는 농협과 제주은행 등 지역 대표 금융기관들이 부분 파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NH농협은행 제주본부는 내부 부서와 소속 16개 지점 중 대부분이 23일 문을 닫을 예정이다. 대신 영업부 등 주요부서와 6개 출장소는 모두 문을 열 계획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현재 16개 지점 중 서귀포시와 제주시 등 권역별로 나눠 2개 이상 일부 지점은 영업을 진행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내용을 두고 노사 간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노조 소속이 아닌 지역농협(단위농협) 지점들은 모두 정상영업한다.

제주은행의 경우도 일단은 영업점 29곳과 출장소 5곳을 모두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일부 영업점의 경우 일부 노조원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특정 업무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재 제주은행 내 금융노조 조합원은 73% 정도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모든 지점은 문을 열 것”이라며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도 파업에 동참하는 가운데 비상계획을 세우는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조기 도입과 저성과자 해고, 관치금융 등 정부정책을 우려하며 23일 전국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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