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대학생아카데미] 김숙 “높아지는 북핵 위협에 필요한 사드, 성급한 결정 아쉬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6학년도 2학기 네 번째 강연이 19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이날은 김숙 전 UN대사가 강사로 나서 ‘우리 안보와 미래세대의 자세’라는 주제로 제주 청년들과 소통에 나섰다.
IMG_0148.JPG
▲ 김숙 전 대사. ⓒ제주의소리

김 전 대사는 주토론토총영사, 외무부 북미국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국가정보원 제1차장, 주 UN 대사를 거친 전직 베테랑 외교관으로 2007년부터 1년 2개월 동안은 제주도 국제관계자문대사로 활동했다.

김 전 대사는 강연에서 최근 벌어진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전 세계가 핵실험을 금지하는 흐름에 비춰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도는 한반도, 동북아, 세계평화에 커다란 위협 요인이 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개인 삶에서도 그렇듯 중도에서 양쪽을 품는 논리가 바람직한데, 외교에서도 마찬가지다. 북한에 가해지는 제재를 만능열쇠라고 판단해 강경한 입장도 옳지만은 않다. 제재는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북한 경제 상황을 보면 제재 조치가 전혀 효과가 없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사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인 사드(THAAD) 배치는 북한 핵개발로 인해 등장한 결과라고 분석하며, “안보는 우리가 결정해야 하는 주권적인 사항이다 .주변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두 번째 문제다. 이런 점에서 사드는 시간을 두고 원숙하게 처리 하는 게 바람직했는데 너무 성급하게 했다”고 개인 소견을 밝혔다.
IMG_0144.JPG
▲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김숙 전 대사. ⓒ제주의소리
IMG_0129.JPG
▲ 김숙 전 대사. ⓒ제주의소리

김 전 대사는 “현재 청년 세대는 유일하게 자신의 아버지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첫 번째 세대라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흙수저, 헬조선이란 비관적인 표현까지 등장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 “비록 과장된 표현이지만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현상에 마음이 아프고 책임감을 느낀다. 기성세대가 정치를 올바르게 했다면 양극화를 상당수 치유할 수 있었다고 본다”며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작가 마크 트웨인이 남긴 말처럼 ‘닻을 올려 바다로 나서자’는 격려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