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대학생아카데미] 김종석 대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공유경제는 기회”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는 갖는다고 생각한다면. 그 권리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면 공유경제가 되고, 새로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사람도서관 ‘위즈돔’ 김종석 대표의 조언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대학생아카데미’ 2016학년도 2학기 다섯 번째 강연이 26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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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석 위즈돔 대표가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다섯 번째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공유경제와 사람도서관’을 주제로 강연한 김 대표는 “선조들도 알고 있었던 공유란 개념에서 새로운 시장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위즈돔 개발자 겸 기획자로 활약해온 김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한상엽 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아 위즈돔 운영을 책임져왔다. 

사회 속 경제, 문화, 지식 격차를 사람과의 관계로 줄일 수 있다는 신념에서 착안한 위즈돔은 도서관에 책이 쌓여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을 한 곳에 모은 장소다.  

위즈돔은 궁극적으로 신뢰를 통한 사회적 자본 공유 기업을 표방한다.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면서 지금까지 4593건의 만남을 성사시켰으며, 참여인원은 3만1690명에 달한다. 서로 7만8835시간 동안 지혜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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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석 위즈돔 대표가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다섯 번째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대 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대두된 공유경제는 미국과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공유경제 시장은 급성장하면서 렌터카 등 물건 대여 시장을 조금씩 집어 삼키고 있다. 10년도 안된 공유경제는 아직 학자들마다 이견이 많다. 

그럼에도 오는 2025년이면 물건 대여 시장의 절반을 공유경제 시장이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각 가정에 있는 카메라, 게임기, 의약품 등 물건을 1년 내내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한다면 약 5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즉, 소유라는 마음보다는 공유라는 마음으로 약간의 이익만 취득해도 이익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김 대표는 “필요한 물건을 가질 수 없었던 시대가 있었다. 공산품 대량 생산으로 누구나 자신의 물건을 가질 수 있었던 시대가 됐다. 그러다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사람들이 소유에 대한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주의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돼 부의 재분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렇게 2011년, 2013년을 기점으로 협력적 소비, 공유경제가 트렌드처럼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유경제는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다만, 기존 시장과의 충돌, 적절한 보상 문제, 법규와의 충돌 등 문제도 발생한다. 이런 문제는 정부의 의지와 사회 구성원들끼리 합의로 해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문제가 되면 효율적인 공유경제 문화가 조성될 수 있다. 서로 Win-Win하고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공유경제가 필요하다”며 “공유경제는 결국 공동체 안에서 진행된다. 청년들은 스스로의 평판을 관리해야 한다. 그 평판에서 신뢰가 나오기 때문이다. 공유경제 시대에 맞춰 청년들이 지금부터 스스로 평판 관리에 힘썼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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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석 위즈돔 대표가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다섯 번째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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