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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마라톤 소속 노은숙씨가 15일 제주시 구좌읍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6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의소리
[인터뷰] 제주마라톤 노은숙씨 첫 우승...9번 전 대회 참가 “수능 앞둔 딸 위해 달렸어요”

새로운 여왕의 탄생이다. 아름다운마라톤 전 대회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노은숙(54.여)씨가 마라톤 입문 11년만에 사상 첫 풀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노씨는 15일 제주시 구좌읍 구좌생활체육공원서 열린 제9회 2016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대회서 여자 풀코스(42.195km)에 출전해 3시간35분15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풀코스 여성 우승자 오혜신(48)씨의 기록 3시간 32분58초보다 2분가량 늦은 기록이지만 나이 차이를 생각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제주마라톤클럽 소속인 노씨는 10년 전 마라톤에 입문해 꾸준히 훈련하며 체력을 키웠다.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은 2008년 제1회 대회부터 올해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참가했다.

지난해에는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10km에 출전해 45분39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단번에 풀코스로 자신의 한계를 끌어 올려 첫 우승의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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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마라톤 소속 노은숙씨가 15일 제주시 구좌읍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6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의소리
대회 현장에서는 대체적으로 좋은 날씨였지만 순간적으로 초속 6m/s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을 괴롭혔다.

노씨는 출발이후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 체력도 급격히 떨어지면서 반환점인 20km 구간에 고비가 찾아왔다. 이후 체력 안배를 하며 결승전까지 내달렸다.

달리기 내내 수능을 준비중인 딸을 생각하니 힘이 났다. 골인 지점을 통과하자 제주마라톤클럽 회원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노씨는 “마라톤을 하면서 풀코스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럽 회원들과 꾸준히 체력을 기르고 훈련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을 준비중인 딸을 위해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며 “우승 소식을 딸에게 알려 수능에서도 좋은 기운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에 대해서는 “기부와 나눔을 위해 달리는 행사의 취지가 좋다. 달리기를 통해 기부를 하는 행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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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마라톤 소속 노은숙씨가 15일 제주시 구좌읍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6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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