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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립미술관은 11월 18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비영리전시공간 및 창작공간 아트 페스티벌-AR TOWNS>을 개최한다. ⓒ제주의소리
제주도립미술관 18일부터 <AR TOWNS> 개최...도내외 30개 비영리 전시·창작공간 선봬

대다수의 사람들은 미술작품을 완성된 상태에서 마주한다. 어디서, 어떤 과정으로 제작되는지 알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자유로운 아이디어와 열정이란 용광로를 품고 예술 작품을 만들어지는 도내외 '비영리전시·창작공간'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기회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11월 18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미술관, 향사당, 황지식당에서 <비영리전시공간 및 창작공간 아트 페스티벌-AR(Art Space & Residence) TOWNS>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제주도가 후원하고,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 도립미술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부제목인 ‘와랑와랑 모다드렁’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전시는 제주 안팎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전시·창작공간 30곳을 만나는 자리다.

비영리 전시·창작공간은 말 그대로 미술전시와 미술창작을 비영리목적으로 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런 취지를 지켜오며 운영하는 전국의 주요 공간들은 2005년부터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라는 명칭 아래 모여 활동하고 있다. 전국에 20곳이 있으며 제주에는 창작공간 양, 아트창고 2곳이 포함돼 있다.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는 ‘한국현대미술의 내일의 비전과 새로운 작가와 현대미술의 담론을 생산 지원하는 공간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체계적으로 견인하기 위한 모임’을 표방한다. 전시 기간 동안 미술관에서는 협의회 소속 공간 17곳(제주 포함)이 선정한 작가들의 회화, 설치, 미디어, 영상작품이 전시된다. 비영리 전시·창작공간이 미래를 바라보며 대안을 고민하는 성격인 만큼 전시 작품들 대다수는 청년 작가들의 작품이다. 

대안공간 루프(참여작가 김기라), 미디어극장 아이공(안상범), 플레이스 막(지매), 아트 스페이스 풀(고승욱), 통의동 보안여관(김재민이),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정승운), 아트 스페이스 휴(최 선),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이능재), 스톤앤 워터(신현진), 대안공간 눈(우무길),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서해영), 야투자연미술의 집(강희준), 창작문화공간 여인숙(김종희·조영아), 오픈스페이스 배(뱃: 김원정·한석경), 공간 힘(강태훈)은 현 시대 청년 미술인들의 고민은 무엇인지, 새로운 예술적 시도는 어떤 유형인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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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얇은 실로 만든 작품.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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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자라는 외래종 식물을 제주옹기에 담아 전시한 작품.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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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자라는 외래종 식물을 제주옹기에 담아 전시한 작품.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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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 TOWNS>에 출품된 작품.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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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를 소개하는 자료들. ⓒ제주의소리

여기에 제주에 있는 전시·창작공간 13곳도 자신들을 소개한다. 

아트스페이스씨, 그림책갤러리 제라진, 아트세닉, 꿈인제주, 문화공간 양, 지구방문자, 다시방 프로젝트, 아트창고, 작가의 산책길, 제주올래여행자센터,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 제주국제예술센터, 재주도좋아를 소개하는데, 홍보 부스는 감귤상자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향사당, 황지식당은 각각 강태훈·김기라·이승수 작가, 김기대·김시하·박종찬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면서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제주에 존재하는 창작·전시공간이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한 이들을 위해 19일 오전 10시부터 탐방 프로그램도 열린다.

1980~1990년대 미술에 관심 있는 이라면 ▲그림마당 민 ▲이십일세기 ▲한강미술관 ▲나무화랑 등 1세대 대안예술공간을 소개하는 아카이브도 전시될 예정이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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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비영리 전시-창작공간을 소개하는 부스. 감귤상자로 만들어졌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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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비영리 전시-창작공간을 소개하는 부스. 감귤상자로 만들어졌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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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비영리 전시-창작공간을 소개하는 부스. 감귤상자로 만들어졌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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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90년대 대안예술공간을 소개하는 자료들. ⓒ제주의소리

전시를 여는 서상호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반적으로 미술관에 가면 그림을 감상하기 마련이지만 <AR TOWNS>는 이와는 다르게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미술 작품의 제작 과정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기회다. 보는 것만큼 읽는 것도 많은 전시”라며 “특히 많은 비영리전시·창작공간이 유휴 공간에서 탄생한 만큼 원도심 재생을 고민하는 제주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의: 064-710-4300, http://jmoa.jej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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