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제주산업 발전포럼...손욱 회장 “제주 정신문화와 상생·융합·창의 밀접”

▲ 22일 제6회 제주산업발전포럼 기조강연에 나선 손욱 (사)행복나눔125 회장. ⓒ 제주의소리

한국의 ‘잭 웰치’로 불리는 입지전적인 경영인이자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센터장을 맡고 있는 손욱 (사)행복나눔125 회장이 제주를 두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중심지라고 치켜세웠다. 제주가 품은 이야기와 정신문화가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와 일치한다는 얘기다. 남은 건 이 잠재역량을 구체적으로 끌어올리는 일이라는 게 손 회장의 진단이다.

22일 라마다호텔제주에서 열린 제6회 제주산업발전포럼에 손 회장이 기조강연자로 무대에 섰다. ‘보물섬에 부는 산업빅뱅’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2의 ‘한강의 기적’이 제주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급변하는 시대에 대비할 전략으로 주목한 것은 정신문화다. 홍익인간에서 읽을 수 있는 정신적 가치들을 상생, 융합, 창의로 정의하면서 “이 같은 정신문화는 한국인의 잠재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밑바탕”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가치”라고 말했다.

제주인들의 뿌리에 새겨져 있는 ‘삼무정신’을 두고 “제주의 가장 깊숙한 곳에 홍익인간이 살아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고, 제주가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우는 ‘청정과 공존’을 두고는 “자연사랑, 인간존중, 이웃사랑과 같은 홍익인간 정신과 맞닿아있다”고 평했다.

특히 불로초의 이야기를 품은 섬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불로초의 섬이라는 이미지는 지속가능 경영의 꿈을 의미한다”며 “세계 제일의 힐링센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삼다수, 맑은 공기, 무공해 식품, 불로장생과 연관된 마케팅, 명품 관광자원인 올레길과 한라산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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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열린 제6회 제주산업발전포럼. ⓒ 제주의소리
▲ 22일 제6회 제주산업발전포럼 기조강연에 나선 손욱 (사)행복나눔125 회장. ⓒ 제주의소리

손 회장은 “제주는 중국과 한국과 일본 간 교류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위치”라며 “이 같은 네트워크를 잘 살리면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듭 “불로장생이라는 이미지로 만든 이야기를 통한 마케팅을 잘하고 고품격 휴양, 관광, 의료, 힐링에 이를 접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제주가 최근 전기자동차의 새로운 메카로 주목받고 농업 전반에 6차산업화가 화두로 떠오른 것을 두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라며 “제주도민들의 모든 역량을 합치면 ‘스마트 아일랜드’의 꿈을 향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물적자본, 인적자본, 사회적자본, 긍정심리자본을 4차 산업혁명시대 4대 자본으로 보고 이를 바탕으로 한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이 같은 잠재역량을 현실로 끌어낼 수 있는 게 교육이라면서 “창의성과 수평적 리더십을 겸비한 21세기형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혁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삼성종합기술원장과 삼성인력개발원장, 농심 회장 등을 역임한 손 회장은 ‘시스템 경영의 대가’로 불리는 경영인이다. 평사원 엔지니어로 입사해 삼성SDI와 삼성전기 대표이사로 기업의 성장을 이끈 CEO 중 한 명으로 30년 넘게 삼성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한 인물이다. 2017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고문으로 제주와 인연을 맺고 있다.

이번 포럼은 ‘보물섬에 부는 산업빅뱅’을 제주로 디지털 산업, 바이오에너지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제주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인들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논의의 장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발표와 함께 취업상담, 바이어구매상담, 기술이전상담, 우수기업제품전시로 구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제주도,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대 LINC사업단, 한국발명진흥회가 공동 기획했다.

이날 개회사에 나선 허영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번 포럼이 제주산업 미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새로운 행동의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형 글로벌 강소기업 지원과 육성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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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제6회 제주산업발전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허영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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