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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한복판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지 사흘만에 인근의 한 주택가에서 또다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오모(4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씨는 28일 밤 11시48분쯤 제주시 이도1동 한 빌라 2층에서 흉기로 A(47.여)씨의 목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처지를 받으면 병원으로 옮겨졌다. 긴급 수술이 이뤄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범행 현장에서 붙잡혀 밤사이 경찰조사를 받았지만 피해자와의 관계와 범행동기 등을 묻는 질문에 “경찰에서 확인하라”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피해자 역시 목 부위를 다쳐 진술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씨가 술에 마신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계속 조사중이다.

제주에서는 지난 26일에도 제주시청 후문 인근 도로에서 박모(41)씨가 전 부인과 만나던 A(43.강원)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이렇게 힘든데, 전처 B씨는 행복해보였다”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지난 28일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이르면 오늘(30일) 중 조사를 마무리해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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