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2시 도청서 탈당 기자회견...제주 정가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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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새누리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와 제주도의원이 동반 탈당한다.

원희룡 지사는 4일 오후 2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을 갖는다.

원 지사의 탈당 기자회견에는 강연호 원내대표 등 제주도의회 지역구 의원 12명이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은 총 18명. 지역구 14명과 비례대표 4명이다. 이중 비례대표 4명은 탈당하게 되면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이번 탈당에 참여할 수 없다.

새누리당 당적을 고수하는 의원은 친박계인 강지용 도당위원장과 가근한 K 의원이다. K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 지역구 도의원들과 여러 차례 만났으나 홀로 새누리당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관홍 의장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 표명이 예정된 오는 8일까지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신 의장은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친박 핵심 세력의 탈당을 요구하고, 8일 거취표명을 하기로 했다"며 "그 이후 탈당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전국 시도의회 의장들과 거취 등을 놓고 대화를 하고 있다"며 "저를 의장으로 선출한 대다수 의원들이 움직이면 저도 그쪽을 따라야 하지 않느냐"고 탈당의사를 시시하기도 했다. 

원희룡 지사와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하기로 정치적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3일 밤 상경, 유승민·김무성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등과 만난 후 4일 오전  돌아올 예정이다.

개혁보수신당은 오는 5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원 지사가 새누리당을 탈당하면 창당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13명이 동반 탈당하게 됨에 따라 제주도의회 원내 1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게 됐다.

제주도의회는 41명의 도의원 중 새누리당 18명, 더불어민주당 16명, 무소속 2명에 당적이 없는 교육의원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16명으로 원내 1당, 개혁보수신당 13명으로 2당, 새누리당은 5명으로 겨우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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