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위서 탈당 언제 하냐는 말 많이 한다. 그 분들 뜻 받드는 게 제 역할” 탈당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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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관홍 의장. ⓒ제주의소리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4일 분당 사태를 맞은 새누리당에 대해 “생명이 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탈당을 예고한 것으로, 시기 문제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신관홍 의장은 이날 낮 의회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에 계신 어르신들이 저보고 ‘언제 탈당하느냐’고 하신다. 그 중에서도 70대 이상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탈당하라고 하고, 50~60대 분들은 지금 거기(새누리당)에 왜 있는 것이냐며 당장 탈당하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그 분들 뜻 받드는 게 제 역할”이라는 말로 사실상 탈당을 기정사실화 했다.

4일 오후 2시에 예정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새누리당 탈당기자회견에 함께 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참석하지 않는다. 그 시간에는 다른 일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당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원희룡 지사의 탈당) 기자회견장에 서는 게 모양새가 좀 그렇지 않느냐”면서 “다만, (탈당을 결심한) 도의원들 중에서 얼마나 참석할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은 18명. 이 가운데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비례대표 4명을 제외하고, 지역구 의원 14명 중에서는 13명 정도가 탈당 행렬에 가세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탈당 시점과 관련해서는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 다만, 도민의 대의기관 ‘수장’으로서 최대한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신 의장은 “중앙당에서 비대위원장이 인적쇄신과 관련해 최후통첩을 한 만큼 그것까지는 지켜봐야하지 않겠느냐”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가칭 개혁보수신당은 오는 24일 창당을 앞두고 12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18일 △경남 18일 △인천 16일 △경기도 16일 △전북 17일 △제주 19일 △부산 20일 등 시도당 창당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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