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해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고 꿈과 희망이 결실을 볼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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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장. ⓒ제주의소리
지난 일 년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바쁘게 달려온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2016년 1월 신년사를 통해 ‘수요자를 감동시키고 성과를 창출하는 해’로 선포하면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구원 구성원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먼저 제주 가치를 구현하고 지역 현안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위한 연구를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연구 과제를 통해 제주지역에 필요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고, JDI 정책이슈브리프, JDI 정책동향브리프 등을 통해 현안 발굴과 선제적 대응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3개 중점 연구단을 운영해 주요 정책에 대한 논리적 뒷받침과 실행력을 강화했습니다.

둘째, 연구협력 네트워크 사업을 강화했습니다. 미국 EcoMod, 중국(해남)개혁발전연구원을 비롯한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했고, 도내·외 전문가 DB 구축을 통해 親제주 인사를 확대했으며, 제주도정과 정책협의 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

셋째, 창의적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 및 정책공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였습니다. JDI Omni-Studia, JDI Koinonia-Seminar, JDI Humanitas-Colloquium을 운영함으로써 연구 환경 변화에 대응한 역량 강화와 연구원 내 정책 토론 문화 형성을 강화했습니다.

넷째, 지역 밀착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부설기관 신설과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주요 재정사업 투자심사와 타당성 검토, 예비타당성 사업 발굴 등을 위해 제주공공투자관리센터를 신설했고, 기존의 부설기관 특성에 맞는 사업 확대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의적절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지난 한 해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주신 연구원 가족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2016년은 한편으로는 아쉬움과 과제를 남긴 한 해이기도 합니다. 연구원의 성과가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다는 것을 유념하면서 우리 스스로를 냉철하게 평가해 보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급변하는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창의적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제주발전연구원의 역할과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2017년은 제주발전연구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드는데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2017년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제주도 주요 정책에 대한 현안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제주 가치 구현을 위한 연구 역량 강화와 제주경제의 주기적 평가, 주요 정책에 대한 정기적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주요 정책 추진을 뒷받침 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 자료를 창출하겠습니다. 또한 현안 정책 대응 전담 TF팀을 운영하여 현안 정책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연구자문위원회 확대 운영을 통해 제주미래 아젠다를 도출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중점연구단 운영 강화와 미래신산업 발굴 연구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제주의 최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주거, 교통, 쓰레기 등 도시 3대 문제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위해 ‘도시 3대 문제 개선 연구단’을 구성해 개선방안 연구를 강화하고, 저성장·저출산·고령화 사회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 신산업발굴 연구단’을 구성해 제주 지역에 적합한 신산업 발굴과 산업간 융복합 방안에 대한 연구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연구원 인적 인프라 구축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현안 대응 전담 TF팀과 빅데이터센터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전문가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공동연구, 정책세미나,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교류에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한해 많은 분의 도움으로 연구원 청사 증축이 확정되는 큰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청사 증축은 연구원 공간 확보를 넘어 제주연구자료관 및 미래교육공간 운영 등을 통해 도민에게 언제나 열려 있고 도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며, 국제회의실 및 글로벌연구실 운영 등을 통해 국내·외 유명 석학과 함께 하는 연구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12간지 동물 중 날 수 있는 것은 닭뿐입니다. 붉은 닭의 해에 개원 20주년을 맞는 제주발전연구원이 ‘작지만 더욱 강한’ 연구원으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자율과 책임, 경쟁과 협력,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근간으로 남들과 무엇을 다르게 하고 있는지? 남들보다 무엇을 앞서고 있는 지? 내일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 지를 끊임없이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 옛 말에 ‘모두가 장작을 주어 오면 불꽃이 커진다’는 말이 있으며, 주역에 ‘두 사람이 마음을 합치면 그 날카로움은 쇠도 자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벤쟈민 프랭클린은 ‘Well done is better than well said’, 즉, ‘실천이 말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2017년에 제주발전연구원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데 저의 모든 열정과 역량을 쏟아 붇겠습니다. 구성원 여러분은 한 분 한 분 장작을 모아 주시고 마음을 합해 주시기를 당부 드리며 모두가 행동하는 사람으로서의 그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딥시다.

연구원 가족과 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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