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jpg
▲ 김수남 사진 작가. 제공=제주도. ⓒ제주의소리
제주도는 16일부터 31일까지 도청 1청사 로비에서 故 김수남 사진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2시에는 전시 개막식과 함께 작품 기증식도 함께 열린다.

‘샤머니즘 전문 작가’로 알려진 김 작가는 제주 출신으로 월간 세대, 동아일보를 거쳐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로 활약한 인물이다. 국내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30여 년간 현장을 누비며 그 지역의 고유한 무속, 전통문화를 사진으로 찍었다.

김 작가 유족 측은 제주도에 작품 기증 의사를 밝혔고, 협의를 거쳐 사진 146점과 유품 62점이 제주도에 최종 기증·인수됐다. 이번 전시와 기증식은 이에 따른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한 자리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기증 작품 가운데 36점을 선보인다.

기증 사진은 국내 굿 사진 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 민족들의 삶과 샤머니즘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기증 유품은 카메라, 렌즈, 취재 메모, 원고, 연구자료, 직접 사용한 책상 등 다수의 유품뿐만 아니라 옥관문화훈장과 훈장증도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옛 금성장, 녹수장 건물 보수 공사가 마무리되면, 그곳을 가칭 ‘제주작가 전시관’으로 만들어 김 작가의 작품과 유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공사 종료 시점은 7월로 예상된다. 제주작가 전시관은 제주 출신 작가들이 자유롭게 전시하고 다양한 행사를 여는 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