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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철새도래지서 70km 떨어진 용수저수지서 검출...10km 내 닭·
오리 39만수 이동제한

제주시 구좌읍 하도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한경면 용수 철새도래지에서 발견된 야생오리 폐사체에서 AI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제주도는 한경면 용수저수지 인근에서 발견된 야생조류(청머리오리) 폐사체에 대한 국립환경과학원의 AI 중간검사 결과, 구좌읍 하도리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혈청형과 동일한 H5N6형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고병원성 확진에 대비해 우선 시료채취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km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방역대 내 농가의 사육가금 등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했고, 긴급 예찰을 실시해 이상없음을 확인했다.

반경 10km 이내 방역대 내 농가는 닭과 메추리를 키우는 양계농가가 22호, 오리를 키우는 농가가 6호로 총 28농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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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두수는 닭과 메추리 39만4000수, 오리류 333수다. 

고병원성 여부는 빠르면 14일이나 15일께 최종 판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모든 철새도래지(4곳)에 대한 출입통제와 주변도로 소독, 도내 가금농장 임상예찰 및 방역지도 등 강도 높은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여부는 14~15일 중 판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금사육 농가에서는 야생조류가 축사에 접근하지 않도록 축사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출입문을 단속하는 한편, 철새도래지 등 야생조류 서식장소 출입 금지, 농장소독·차단방역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5일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리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발견돼 지난 12일까지 가금류 사육농가 20호가 이동제한을 받았지만 13일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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