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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지사와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탈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제주도당 강지용 위원장과 당직자들. ⓒ제주의소리
[일문일답] 강지용 새누리 제주도당위원장 “나도 껍데기지만 나간 사람이 더 껍데기”

강지용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게이트와 관련해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구성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당 소속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 시 당적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표를 달라고 말할 처리가 아니”라며 즉답을 피해나갔다.

다음은 일문일답

- 회견문 내용 중에 ‘누군가 뒤에서 비열하게 도의원들을 선동하고 있지 않은가 의구심이 든다’고 했는데,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인가.

알아서 판단하라. 굳이 밝히지 않더라도 알 수 있지 않겠나. 여기서 언급하지는 않겠다.

- 오늘 참석하지 않은 당 소속 제주도의원과 양치석 제주시 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불참한 사유는 뭔가.

김천문 의원은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몸이 아프다. 유진의 의원은 다른 선약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양치석 당협위원장은 연락했는데 조만간 (탈당과 관련해) 결심이 있을 것 같더라.

-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헌법재판소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보나.

그 문제는 법과 원칙에 의해 헌재가 판단을 할 것이라고 본다. 다만, 우리 새누리당은 이런 사태를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많은 반성과 노력을 통해 거듭나겠다.

- 이번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상임 전국위원회가 오늘 열린다. 여기에서 비상대책위원이 추가로 선임될 것이고, 윤리위원회가 구성되면 그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탈당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한다.

- 뼈를 깎는 각오로 인적 쇄신을 포함해 당의 체질을 전면 개혁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는 뭘 했나.

지금까지는 말을 최대한 아끼고 행동을 조심했다. 하고 싶은 말 많았는데 참았다. 비상대책위원들이 추가로 선임되고 윤리위가 구성되면 여러 개혁적인 방안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에 맞춰서 제주도당도 더 뼈저리게 반성하면서 움직여 나가겠다.

- 탈당한 원희룡 지사와 도의원들을 ‘껍데기’에 비유했는데, 기자회견에 참석한 분들 중에도 마음은 떠나고 몸만 남은 껍데기가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 혹시 비례대표 의원들 중에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 당적을 유지할 것인가.

물론 저를 포함해 여기에 앉아있는 사람도 껍데기일 수 있다. 그런데 (당을) 나간 사람이 진짜 껍데기 아니냐. (비례대표) 도의원들의 지역구 출마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지금 시점에서는 부적절하다고 본다.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표를 달라고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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