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제주 제2공항 예정지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이 16일 논평을 내고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도민행동은 “원 지사가 1년만에 온평리 마을을 방문했음에도 주민들과의 소통은커녕 일방적인 설명을 하는데 그쳤다. 사과가 아닌 어쩔 수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 지사는 국토부에서 진행하는 국책사업이며, 25년 제주도의 숙원사업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도 했다. 땅 주인까지 쫓아내는 것이 숙원사업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도민행동은 또 “제2공항 건설로 2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받으면 과연 도민은 행복해지겠냐”며 “근본적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서 주민들과 대화하겠다는 것은 강행 추진을 위한 명분 쌓기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도민행동은 “주민들에게 일방적 강요와 변명이 아닌 진정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도지사는 결국 도민들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 참여단체 15곳(가나다 순)
곶자왈사람들, 민주수호제주연대, 서귀포시민연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교조제주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제주지역본부,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여민회,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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