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갑 당협위원장, 당원 20여명과 동반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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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치석.
양치석 새누리당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이 탈당했다.

그렇다고 당장 다른 정당에도 들어가지는 않겠다고 했다.

양치석 당협위원장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원 20여명과 함께 동반 탈당한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긴 시간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며 동지애를 나눴던 당을 탈당하고, 제주도 정치의 새로운 흐름에 순응하고자 한다"며 "오늘 우리가 내린 고통스런 결정은 수많은 논의와 고민을 함께 나눈 결과이지 어떤 누구의 선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당이 국민과 도민의 마음으로부터 멀어져갈 때 참으로 심한 무력감을 느껴야 했다"며 "국가적 위기에 대해 새누리당에 몸담았던 당원들의 공동책임과 반성이 우선임에도 당 내부에서 개혁과 혁신의 몸부림을 외면함으로써 도민과 국민들에게 버림받고 있다"고 새누리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도민들에게 반성과 용서의 뜻을 담아 용기를 내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국민을 위하고 도민을 섬기면서 함께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드는 데 봉사하겠다"며 "자숙과 겸손한 마음으로 새로운 정치질서가 올바로 설 수 있도록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어느 정당에도 들어가지 않겠다"고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양 위원장은 "백의종군의 마음과 자세로 도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일에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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