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시민사회, 오라단지 개발사업 도민토론회 합의...20일 3대3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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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사업으로 대한민국 최대 개발사업인 제주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시민사회와 제주도가 토론 대결을 벌인다.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는 16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갖고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도민토론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도민토론회는 오는 20일 오후 2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청구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정책토론회가 무산된 후 대안으로 마련됐다.

연대회의는 지난해 11월21일 제주도청 민원실을 방문, 오라관광단지에 대한 도정 정책토론 청구인 2800여명의 서명부를 제출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법제처와 자문변호사 법률 자문 결과 '정책토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신 원희룡 지사는 "정책토론 해당이 안된다 하더라도 어차피 도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행정에서도 억측이나 오해, 염려하시는 부분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설명회나 토론회를 할 필요가 있다"고 도민토론회 개최를 약속한 바 있다.

그동안 여러차례 협의를 거쳐 도청 국장과 시민사회단체가 참석, 현안에 대한 토론방식을 결정했다.

고유봉 사회협약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시민사회와 제주도가 각각 1명씩 기조발제를 하게 된다.

이승찬 관광국장이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진행상황을 정리하고, 시민사회가 문제점을 발표한다.

이어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김태일 제주대 교수가 시민사회 대표로 토론한다.

제주도에서는 김양보 환경보전국장, 이승찬 관광국장이 토론자로 나서고, 전문가 1명을 섭외해 3대 3 구도를 갖춘다. 이번 토론회에 사업자측은 참여하지 않는다.

토론 시간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후 5시까지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제주의소리>는 토론회 과정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고유봉 사회협약위원장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토론회를 시작으로 도민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제주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도민통합을 이뤄가는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오라관광단지는 한라산 턱밑인 해발 350~580m에 위치한 제주시 중산간 핵심지역으로, JCC(주)가 353만9341㎡ 부지에 6조2800억원을 투자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기존 제주 최대 개발사업인 신화역사공원(2조1000억원) 보다 투자금액이 3배 가까이 되고, 면적도 훨씬 크다. 

회의실 7000석, 초대형 전시실(2만㎡) 등 제주오라 에코마이스센터를 건립하고, 2500실 규모의 7성급 호텔, 1842실 규모의 테마형 콘도 등 숙박시설만 4300실이 넘는다.

상업시설용지에 면세백화점과 명품빌리지, 글로벌 백화점, 실내형 테마파크를 설치하고, 휴양문화시설용지에 워터파크, 체육시설에 18홀 골프장이 각각 들어선다. 특히 외국인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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