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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대교수회, 총장선출방식 기본계획 용역 중…2월중 용역결과 나올 예정 

간선제로 치러지고 있는 제주대학교 총장 선출 방식이 '수술대'에 올랐다. 직·간선제를 모두 열어놓아 선거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대 고성보 교수회장은 17일 오전 10시30분 대학 교수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대에 맞는 총장 선출 방식 마련을 위해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총장임기만료 7개월 전까지 추천관리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 

허향진 총장의 임기는 2018년 2월18일까지로, 늦어도 7개월 전인 오는 7월까지 총장 선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 10월쯤 총장후보자 공개모집에 대한 공고가 이뤄져야 한다.

제주대 총장 선출 방식은 간선제다. 대학 총장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총장후보자를 공모, 12월쯤 최종 2명을 선정해 교육부에 전달하면 교육부가 최종 1명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직선제로 치러지던 대부분의 국·공립대학 총장선출 방식이 간선제로 바뀜에 따라 전국적으로 논란이 잇따르기도 했다. 

교육부가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있는 반면, 선거 과열 등 직선제에 따른 폐해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 충돌했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총장을 직선으로 뽑되 선거 폐해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제주대 총장 선거를 주도하는 교수회는 지난해 12월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제주대에 맞는 총장 선출 방식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용역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기본 계획은 오는 2월쯤 나올 예정으로, 직선제, 간선제, 변형된 직·간선제 등 모든 방안이 포함됐다. 

또 학생들의 투표권 확대, 교수·교직원간 투표권 비율 등도 논의되고 있다. 

고성보 회장은 “기본 용역 계획이 나오면 오는 3월쯤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공청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제주대에 맞는 총장 선출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 직선제에 따른 폐해도 있고, 간선제에 대한 문제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기 제주대 총장 후보로 벌써부터 자천타천 7~8명 교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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