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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이디아트, 갤러리 다리서 <웃음을 잃어버린 대한국민>전 진행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를 맞아 10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일어선 한국. 분노, 좌절, 실망감이 가득한 오늘을 위로하는 전시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 서울 지역 예술가 10여명이 참여하는 <웃음을 잃어버린 대한국민>전이 1월 20일부터 3월 12일까지 문화공간 이디아트, 갤러리카페 다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실망하고 분노한 국민을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격려하는 자리다. 회화, 드로잉, 조각, 사진, 영상 작품에는 촛불집회의 생생한 현장과 재치 넘치는 풍자가 담겨있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이명복, 송창훈, 채명섭, 양동규, 이민정, 오중석, 이재정 작가와 서울에서 활동하는 배인석 민예총 사무총장, 권홍, 박영환 작가가 풍자·비판 정신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두 번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1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이디아트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전시는 <박근혜 하야전>으로 이름 붙여졌다. 3월 1일부터 12일까지 갤러리카페 다리에서 진행되는 두 번째 전시는 <살풀이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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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환의 작품 <단풍도 하야하라하네>. 제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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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홍의 작품 <촛불집회>. 제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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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복의 작품 <사람잡네>. 제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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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창훈의 작품 <돌하르방 생각 꼬꼬댁>. 제공= ⓒ제주의소리

국민 대다수가 한 마음 한 뜻을 보여준 촛불을 기억하는 취지에 맞게, 관람객이 참여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지난 촛불 집회 현장에서 각자가 기록했던 사진을 주최 측에 제공하면 3월 <살풀이 전>에서 함께 전시한다. 상징물을 들고 전시장을 방문하면 사진으로도 남겨준다.

3월 1일 <살풀이 전> 개막날에는 ‘시대정신과 정치실험’을 주제로 위성곤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토크콘서트도 진행된다. 전시 개막은 <박근혜 하야전>이 1월 20일 오후 5시, <살풀이 전>이 3월 1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주최 측은 “더 이상 비정상적으로 흔들리고 추위에 떠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그런 염원이 담긴 예술가들의 풍자와 위트를 마음껏 즐겨 보시길 바란다”며 “비정상적인 국정 농단이 끝나고 국민들의 정상적인 삶을 돌려받는 기쁜 날이 하루 빨리 다가오길 소망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리서치플러스가 주최하고 이주민 문화네트워크 리빙제주랩, Orange Bridge, 이디아트, 복합문화공간 다리, studioNa가 주관한다. 아라올레 지꺼진장, 시크릿코드, 오제주, 커피동굴, 책농장 북텐트, 고르라, 전농로의 오후, 재클린디저트 모슬포점, 제주춤 예술원, 배짱이 엔터테인먼트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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