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70억 투입 ‘한라산국립공원 천년대계’ 추진…한라산입장료·예약제 공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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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 남벽 탐방로. ⓒ제주의소리
1994년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한라산 남벽 탐방로가 올해 복원공사를 거쳐 내년부터는 정상 등반이 가능할 전망이다. 성판악 탐방로로 집중되던 탐방로가 5개 코스로 늘면서 한라산을 짓밟는 하중도 분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 세계유산본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국제 4대 보호지역인 한라산에 걸맞는 보호 관리를 위해 ‘한라산국립공원 천년 대계’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투입되는 예산만 170억원이다.

우선 한라산 보호에 관한 모든 사항을 전문가 의견을 듣고 조사해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위한 ‘천년 플랜’을 수립,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또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지대 생태 복원 및 훼손지 복구 방안과 고지대 취약 지표식물종에 대한 식생 복원을 추진, 건강한 생태계를 회복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라산 800고지 이하 소나무에 대해서는 예방나무주사를 전량 실시해 한라산 청정 소나무 숲 만큼은 재선충병으로부터 반드시 막아낸다는 복안이다.

한라산 입장료 징수와 탐방예약제 실시 방안 등 권고 사안에 대해서는 도민의견 수렴과 공청회를 통해 공론화 과정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1994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남벽 탐방로 복원 공사를 추진, 현재 성판악 탐방로로 집중되고 있는 정상 등반 가능 탐방로를 내년부터 5개 코스로 분산시켜 탐방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검토해 장기 플랜을 만들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해 국제 4대 보호지역으로 선정된 한라산이 인류공동 유산으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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