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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제주 관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춘절연휴인 1월27일부터 2월2일까지 일주일간 제주 방문 예정 중국인은 4만2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1385명 보다 16.5%나 줄었다.

이 기간 방문 중국인의 60%인 2만5920명은 항공기를 통해 제주를 찾는다. 이는 지난해 4만1490명과 비교해 4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항공기 이용객 중 국내선은 5670명으로 지난해 1만8523명과 비교해 1/3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크루즈와 선박 이용객은 1만6960명으로 지난해 9895명보다 71.4%나 늘었다.

관광협회는 중국발 제주행 국제선 항공편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춘절연휴 정기편과 부정기편은 각각 10%, 50%씩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9월 27만6431명을 기점으로 10월 26만7745명, 11월 18만6128명, 12월 16만5629명으로 줄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7일 현재까지 8만82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늘었지만 크루즈 입항 횟수 증가에 따른 단기체류 관광객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항공기를 이용한 장기체류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관광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를 전년보다 20% 줄이라는 지침을 자국 여행사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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