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위원장 26명 중 12명 탈당계 제출…“사당화, 폐쇄적 당 운영” 강지용 정면겨냥

1.jpg
새누리당 탈당 행렬이 제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이석호 부위원장협의회 회장은 19일 언론사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위원장 12명의 탈당 소식을 알렸다. 도당 부위원장은 모두 26명이다.

이 회장은 “제주도당 부위원장 협의회에서는 그 동안 부위원장을 포함한 당직자 간담회를 열어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의견을 수렴해줄 것을 수차례 요구하는 등 끝까지 당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까지도 사당화, 폐쇄적인 당 운영 등 돌아오는 것은 허무함 뿐이었다”는 말로 탈당의 변을 대신했다.

사실상 강지용 도당위원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날 <제주의소리>와 전화통화에서 “30년 넘게 당을 지켜왔고,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만들었는데…”라며 “(도당이) 변화하려는 모습도 보이지 않아 탈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너무나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탈당도 각자의 자유의사에 맡겨 결정한 것이다. 앞으로 (바른정당을 포함한) 다른 보수정당에 입당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는 의견을 나눠보진 않았다. 그렇지만 보수는 하나다. 결국은 큰 흐름에서 같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위원장 12명은 이날 제주도당에 각자 탈당계를 제출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