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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마지막 대한인 20일 제주는 전지역의 체감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 산간에 대설특보를 발효하고 남부 제외한 전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제주산간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중국 발해만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5km 상공에서 영하 35도의 찬공기가 한반도로 밀려들면서 제주는 오전부터 산발적으로 비나 눈이 내리고 있다.

새벽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를 끌어 내리고 있다. 오전 8시30분 고산지역 체감온도는 영하 5.3도까지 떨어졌다. 제주시는 영하 1.6도다.

하루종일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낮 기온도 평년보다 5도 가량 낮은 3~6도에 머물겠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제주산간은 5~20cm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한라산은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에 한해 정상등반이 통제되고 있다.

1100도로는 어승생에서 거린사슴 구간에 3cm의 눈이 쌓여 대형과 소형차량 모두 체인을 장착해야 운행할 수 있다. 5.16도로(첨단로~숲터널) 소형차량에 한해 체인을 장착해야 한다.

해안가에도 1~5cm의 눈이 내리겠다. 밤사이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산간도로는 통제 가능성이 있으니 미리 월동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육지부에도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여수지역 폭설로 제주와 여수를 오가는 항공기가 결항되고 청주기점 항공기 일부가 지연운항 되고 있다.

제주공항은 자정부터 윈드시어와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추가 지연운항 가능성도 있으니 항공기 이용객은 공항 이동 전 운항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해상에도 풍랑경보가 발효되면서 부속섬과 육지를 오가는 소형·대형 여객선이 모두 통제되고 있다. 해상은 하루종일 바람이 강해지고 전 해상에서 최대 5m 파도가 치겠다.

눈은 주말인 21일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휴일인 22일 오후부터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의 영향으로 다시 눈이 내리겠다.

20일부터 휴일까지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다음주초까지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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