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름다운 사랑의 연탄 나눔, 수십명 자원봉사 손길 이어져
겨울 날씨는 추웠지만, 사람들은 따뜻했다. 자신을 태워 사람들에게 온기를 전달하는 연탄처럼.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본부(사무총장 원기준 목사, 이하 연탄나눔운동본부)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가 주관한 ‘2017 아름다운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가 지난 20일에 이어 21일 오전 10시 제주시 조천읍에서도 열렸다.
연탄 나눔 행사 시간이 가까워지자 조천읍사무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주말 오전 늦잠을 자지도 못했지만, 하나같이 표정은 밝았다.
연탄 나눔 행사가 따뜻한 이유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참여 때문.
장갑을 꼈지만, 손은 까맣게 물들어갔다. 또 몇몇의 얼굴도 까맣게 변해갔다. 그 속에서도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3kg이 넘는 연탄 수백장을 나르다보면 팔이 아플 수도 있지만, 수십명이 하나 돼 길게 줄 지어 나르는 모습은 진정한 ‘나눔’의 모습이었다.
김보홍 이장은 “날이 추운데, 많은 사람들이 조천까지 와서 나눔에 함께했다.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마을 이장으로서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원국 JTP 행정지원실장(모다정 회장)은 “오늘 나눔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JTP도 지속적으로 나눔 활동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자리를 만들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김정완 조천읍장은 “올해 6년째 제주에서 연탄 나눔 행사가 이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조천까지 와서 도와줘 뿌듯하다. 각종 봉사단체와 사회복무요원들까지 너무 고맙다. 어렵게 사는 가구를 찾는 연탄 나눔 같은 기부행사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제주의소리>는 지난 2012년부터 연탄나눔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올해로 6년째 제주지역에서 매년 2만장 안팎의 연탄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20~21일 이틀에 걸쳐 각각 삼양동, 조천읍에서 연탄 나눔 행사가 진행됐다. 첫날에는 고경실 제주시장과 사회복지위생국(국장 양술생) 소속 직원, 삼양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함께 장덕현 삼양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고수민 주민자치위원장, 김명금 부녀회장을 비롯한 삼양동 주민들과 (주)롯데면세점 제주점(상무 김주남) 봉사단, <제주의소리>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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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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