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제주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3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31일 발표한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제주지역 업황 기업경기지수(BSI)는 67로 전월보다 2p 하락했다.

전국평균(74)보다 7p 낮은 것은 물론 2013년 3월(5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 업황BSI(70)와 비제조업 업황BSI(67)가 각각 전월보다 11p, 2p 하락했다. 매출 부진으로 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 가지 다행스런 점은 다음 달 업황전망 BSI는 전월보다 5p 상승한 71을 기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 앞서 지난 달 발표된 2017년 1월 업황전망BSI는 66으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조사대상 업체들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5.9%), 경쟁심화(14.2%), 내수부진(10.2%)를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제주지역 제조업 33개 업체, 비제조업 189개 업체 등 총 22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업경기 조사는 현재 경기수준 등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파악하는 기법이다. BSI가 100 이상인 경우엔 긍정 응답 업체수가 많음을, 100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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