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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이 자신의 트위터에서 반기문 총장의 촛불민심 '말 바꾸기를' '최순실 우주 기운'에 빗댄 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JTBC 뉴스룸도 31일 저녁 뉴스에서 반 전 총장의 ‘오락가락’ 말 바꾸기를 지적하는 비하인드 뉴스 꼭지를 통해 위 의원의 트윗 내용을 소개하며 반 전 총장의 행보를 꼬집었다. ⓒ제주의소리

제주 위성곤 국회의원 ‘광장에 가보지도 않고, 최순실 우주 기운 내렸나?’ 꼬집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들불처럼 번진 ‘촛불민심’과 관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말 바꾸기’를 꼬집은 제주출신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의 ‘촌철살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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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위 의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광장에 와보지도 않고서 어떻게 광장의 민심이 변질됐다는 반... 최순실의 우주의 기운이 이제는 반에 내리는 모양이네 ㅋㅋ”라는 글을 남겨 이목을 끌었다. 

반 전 유엔사무총장이 3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촛불 민심을 두고 “초기의 순수한 측면보다 변질된 면도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 

이날 반 전 총장은 “지나면서 보니 광장의 민심이 초기의 순수한 뜻과 달리 변질된 면도 없지 않다”며 “그런 면에서 좀 조심스럽게 주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그렇다는 것이냐고 질의하자 “여러 플래카드나 구호도 나오고 있다”면서 “제가 가보지는 않았지만 TV 화면으로 볼 때에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는 그가 귀국 이후 최근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자 보수 색깔을 강화하는 등 전략 수정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반 전 총장은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기회를 봐서 참석하겠다”고 말하는 등 '촛불민심'을 잇달아 치켜세운 바 있어 이번 그의 언행이 앞뒤가 안 맞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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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이 자신의 트위터에서 반기문 총장의 촛불민심 '말 바꾸기를' '최순실 우주 기운'에 빗댄 글을 남겼다. ⓒ제주의소리

반 총장의 말 바꾸기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도 있었다. 

지난 2015년 말 ‘위안부’ 합의에 대해 국민들의 비판이 거세지던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은 “박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해 국민의 공분을 샀지만, 그는 지난 달 16일 부산 유엔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합의가 소녀상 철거와 관련돼있다면 잘못된 일”이라며 말을 바꾼 바 있다. 

JTBC 뉴스룸도 31일 저녁 뉴스에서 반 전 총장의 ‘오락가락’ 말 바꾸기를 지적하는 비하인드 뉴스 꼭지를 통해 위 의원의 트윗 내용을 소개하며 반 전 총장의 행보를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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