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관덕정과 목 관아지 일대.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광장 복원 조성 주민설명회 8일 오후 2시 삼도2동 주민센터서 개최

제주도가 국가 지원 예산 포함 65억원을 들여 제주 관덕정 앞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원도심 지도를 새롭게 그릴 이번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는 8일 열릴 예정이다.

제주도는 8일 오후 2시부터 삼도2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관덕정 인근 주민, 상가주, 상인을 대상으로 제주 관덕정 광장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민설명회는 지난해 9월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 계획 주민공청회 당시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된 자리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친 전담 조직(TF) 회의를 진행하면서, 민간합동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주민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개별적으로 청취해왔다. 지난 1월 25일부터는 관덕정 광장 조성 사업에 따른 교통대책 마련 시뮬레이션 용역을 진행 중이다. 

설명회에서는 관덕정 앞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바꾸고 광장을 조성하는 계획안을 설명하고, 관덕정 일대의 변화 모습과 향후 원도심 재생 방향을 예측해본다. 사업 진행 과정과 이후 발생할 교통 문제 분석도 함께 발표된다.

관덕정 광장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원도심 활성화 계획 내 ‘마중물 사업’의 일환이다. 구간은 제주시 중앙로터리부터 서문로터리를 잇는 폭 25m, 길이 500m 도로다. 올해 3월까지 기본 구상안을 확정짓고 기본·실시 설계를 추진하면서 2020년 12월까지 차 없는 거리와 광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소요 비용은 총 65억 400만원이 제시됐다. 국비 20억원, 지방비 45억 400만원이다. 
▲ 관덕정 광장 인근 지적도. 노란색으로 칠해진 구역이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질 도로와 광장이다. 제공=제주도. ⓒ제주의소리

제주도는 3월 첫째 주에 열리는 제주시 들불축제 전야제를 제주시청 앞이 아닌 관덕정 앞에서 진행하면서, 차 없는 거리를 미리 시도해본다는 구상이다. 이후 4.3예술제, 국제관악제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관덕정 앞 도로에서 개최하며 여론 변화를 확인한다.

관덕정 광장 조성은 지난 2011년 ‘제주목관아 보존·관리 및 활용계획 연구용역’을 통해 제시된 바 있으며, 2014년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관덕정 광장 복원의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제주도가 원도심 재생의 핵심으로 손꼽는 관덕정 광장 조성의 큰 틀이 제시된 가운데, 설명회에서 제시할 주민들의 의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 측은 “제주의 상징인 관덕정 광장 조성 사업은 제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원도심으로  관광객을 유입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이를 위해 주민과 주변 상인들로부터 충분히 의견을 들어가면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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