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연구원, 제주 ‘렉쳐 시리즈’ 첫회 9일 개최...양허우란 사무총장 초청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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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허우란 한중일 3국협력 사무국 사무총장.
주한 외교단이 제주평화연구원과 함께 제주의 글로벌 도약을 모색하는 네트워크 대화에 나선다. 

제주평화연구원은 오는 9일 제주시내 메종글래드호텔에서 ‘한중일 3국 협력 및 지방정부 협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양허우란 한중일3국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 초청 강연을 연다. 

이날 강연에는 테라사와 겡이치 주제주 일본총영사, 펑춘타이 주제주 중국총영사 등 현지 외교단과 제주도청, 도의회, 도내 유관 기관 및 언론계, 학계, 경제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제주평화연구원이 주한 외교단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는 ‘JPI 렉쳐 시리즈(JPI Lecture Series)’ 프로그램의 첫 회로 제주도민의 글로벌 시민 역량 함양과 제주의 글로벌 도시 도약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하는 만큼 제주 미래가치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렉쳐 시리즈’는 경제, 문화 등 제주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며, 3월 10일 입 웨이 키앗 주한 싱가포르대사 초청 제2회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JPI 렉쳐 시리즈’의 첫 주자로 나선 양 사무총장은 아프가니스탄과 네팔,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를 역임한 고위 외교관이다. 주한중국대사관에서 부대사,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 외교부 한반도북핵전담대사를 지냈다. TCS는 한중일 3국 간 평화와 공동번영 비전 실현을 위해 2011년 9월 3국 정부의 공동 서명·비준으로 설립된 국제기구다.

제주는 1991년 노태우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간 한·소 정상회담 개최 이래 1996년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2004년 한일 정상회담, 2009년 한·아세안 정상회담을 거쳐 2010년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까지 동북아 외교의 무대가 돼왔다.

제주는 2016년 일본 나라, 중국 닝보와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고 그해 8월에는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여는 등 문화 분야 교류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제주는 동북아 지역의 지정학적 중심지라는 전략적 입지를 바탕으로 지방자치정부로서 교류 협력과 평화 증진에 힘써왔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역사적으로 제주가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과 해상으로 교류했다는 근거가 다수 있다.

20세기 들어서도 제주는 대북 및 국제교류 차원에서 중앙정부와는 별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99년에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대북 감귤지원 및 흑돼지 사육협력 사업 등을 시작했다. 북한은 감사 표시로 제주도민을 북한으로 초청하며 교류의 물꼬를 텄다. 

제주가 한반도 평화 조성에 긍정적 역할을 함으로써 한중일 협력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현재 제주는 문화, 스포츠, 관광 등 소프트외교 분야의 교류를 활성화 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교류 확대를 통해 동북아 안보 질서와 한중일 협력의 긍정적 발전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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