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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11시30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최인석 신임 제주지방법원장.
신임 최인석(59) 제주지방법원장이 “법원은 사회의 마지막 보루다. 그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 출신 최 법원장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해 사법고시 26회(연수원 16기)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마산지방법원·부산고등법원 판사를 거쳐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장·부장판사·통영지원장,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부산가정법원장 겸 동부지원장 등을 역임했다. 

8일 취임식을 가진 이후 오전 11시30분 기자들과 만난 최 법원장은 “바다 건너편 (타지역에서는) 3대가 덕을 쌓아야 제주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제주에 근무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법원장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판사들이 마음 편하게 재판하고, 직원들이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판결 방향을 끌고 간다는 것들은 없다”고 말했다. 

최 법원장은 “법원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친절보다는 정중(鄭重)을 강조한다. 무조건적인 친절은 정말 친절한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시민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 자격 있는 사람들에게는 친절하게, 그렇지 않으면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중은 사회의 공공기관인 법원을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용하는 시민에게는 친절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엄격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나라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안목 있는 국민들은 법원이 우리 사회 최후의 보루며, 믿을 만한 기관이라고 알고 있다. 그 믿음에 부응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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