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 잇따른 교통사망사고로 인해 제주경찰이 초비상이다.

예년에 비해 사망사고가 큰 폭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음주·무면허 운전과 노인보행사망사고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사망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인가. 차량 운행을 하고 있는 한 교통사고는 반드시 생겨 날 것이고, 그 경중에 따라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도로 가운데 차량이 존재하는 한 그렇다.

반면에 이 사고를 감소시킬 방안도 있을 것이다. 바로 교통에 대한 안전의식 제고와 법규준수, 음주 무면허 운전 금지, 특히 어르신 보행 중 무단횡단 엄금과 밝은 옷 착용, 이륜차 및 경운기 등 안전운행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다면 사고의 감소는 자연히 따라올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경찰은 음주·교통단속과 함께 찾아가는 홍보활동을 통해 주민과 어르신들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품을 팔고 있다.

특히 사고 취약 시간대인 저녁 러시아워를 전후해 간선로, 일주도로의 횡단보도 상 교통근무에 집중하고 있으며 단속 또한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과정에 따른 지역주민들과의 마찰이다. “같은 지역 사람끼리 그럴 수 있느냐. 경찰관 ○○○를 알고 있다. 봐 달라”는 호소가 주를 이룬다. 단속하는 입장에선 난감하지만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음주·무면허 운전 등 법규위반으로 인해 타인의 차량이나 보행자를 충격했을 경우 그리하여 불의의 인명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그 때는 어찌할 것이며 누구를 탓할 것인가’ 라고. 봐 주고 안 봐 주고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양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이다.

또 하나! 여기서 감사의 말을 전해 드리고픈 데가 있다. 얼마 전 한경면사무소(면장 김철남)에서 사고예방에 꼭 필요한 교통안전시설을 지원해 일주도로를 포함 사고다발지역 5곳에 설치 작업 중인 바 이 또한 주민들을 위한 깊은 보살핌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주민의 안전과 평안을 위해 행정에서 보내주는 관심과 배려에 면장님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께 지면을 빌려 깊이 감사드리는 바이다.

사망사고는 누구 한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우리 지역을 위해 모두의 관심과 협조, 그리고 법규 준수의식이 꼭 필요한 지금이다. 우리 경찰만의 바람이 아니길 빌고 싶다.

주민과 경찰이 모두 하나 되어 경계해야 할 음주·무면허 교통사망사고! 바로 이 ‘공공의 적’을 잡기 위해서 그렇다. / 제주서부경찰서 한경파출소 고홍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