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백년초의 개발 전망이란 주제로 한 세미나가 지난해 8월에 열렸었다. 주제발표를 한 제주대학교 모 교수의 발표내용에 의하면 맥시코산 선인장은 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서귀포 백년초가 제주의 유일한 자생지로 무릎을 다치거나, 화상, 두드러기, 턱 밑의 볼거리 등에 줄기를 곱게 갈라서 부착하는 민간요법으로 수백년 전부터 사용해온 치료제라고 했다.

옛날 제주에 약방, 병원이 거의 없는 실정에 민간요법으로 사용해 오면서 백가지 병을 낫게 한다해 백년초라고 명명하게 된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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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백년초 박물관에서 자생하고 있는 백년초(왼쪽). 백년초의 엑기스는 점성이 강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는다(오른쪽). ⓒ제주의소리

‘왜 서귀포 백년초인가?’를 강조하면서 제주의 해안가에 자생의 흔적을 관찰할 수 있다면서 멕시코에서 유입된 선인장과 다른 종류라고 하며 ‘제주도 자생종’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약대사전에 기록된 백년초의 효능 사례를 들었다. 기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열을 식히고 독을 풀어주며, 기침, 인후통, 폐농양, 화농성 유선염, 부스럼, 화상 등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더불어 의학적 용도로 당뇨병 치료, 기관지염, 천식, 감기, 소화불량 등에 효험이 있으며,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실을 입증이나 하듯 서귀포 백년초는 우리나라 정부기관의 국립종자원의 품종보호출원이 됐고, 줄기원액 제조 방법 특허출원을 했다.

특히 서귀포 백년초는 “제국백년초분말”이란 이름으로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특허를 받음으로써 그 효능을 인정받은 것이다.

다만, 아직도 손바닥 선인장과 백년초의 구분에 대한 혼란이 잔존하는 것은 특허를 받지 않은 유사한 제품을 백년초란 홍보로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비슷할 것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런 상술로 인해 순수한 제주의 자생종인 서귀포 백년초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면 제주의 관광산업과 6차산업의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

제주대학교 모 교수가 발표했듯 6차산업의 성공을 위한 조건으로는 지역성에 차별성, 전통성, 고유성, 향토성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제주발전연구원에서 6차산업의 육성을 위한 인증 시스템을 통하여 제품들이 개발되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등으로 많은 기대도 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 많은 제품 개발과 정확성을 기허기 위해서는 제주의 토속 인증과 독특한 지역성을 갖고 있는 ‘제주다움’이 가득한 제품에 대한 행정당국의 행, 재정적의 지원 정책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

이와 함께 유사한 상품의 인터넷 사이트 홍보, 시중 판매상황을 철저히 조사 분석하고, 홍보 및 판매금지 등의 강력한 조치가 뒷받침 돼야 제주 6차산업의 건전한 육성을 꾀할 수 있다고 본다.

2017년도 새해도 벌써 두 달이 경과하고 있지만 말로는 질적 성장을 외치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언론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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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인택. ⓒ제주의소리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과 6차산업의 연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개발과 함께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길이 고부가가치의 관광객 유치의 중요함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제주의 1차~6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수렴해 연계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되 현장 중심의 추진에 진력함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사무총장 양인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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