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제주해군기지에서 운용되는 기동전단을 '기동함대'로 승격시키겠다는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15일 오전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자강안보(自强安保)'를 슬로건으로 안보공약을 발표했다.

안 전 대표의 자강안보 5대 과제는 ▲첨단 국방력 건설 ▲한반도 비핵화 ▲한미동맹 공고히 유지 ▲국방개혁 추진 ▲청와대가 국민안전 컨트롤타워 역할 등이다.

안 전 대표는 자강안보를 위해 “첨단 강군을 육성하는 데 소요되는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국방비를 GDP(국내총생산) 대비 3%까지 점진적으로 증액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국방비는 GDP 대비 2.4% 수준이다. 

또 방산비리 척결과 스마트 강군 육성을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국방개혁 추진단을 편성하고 국방청렴법 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첨단 국방력 건설을 위해 우선 해군과 공군의 전력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안 전 대표는 "해군-공군전력과 전략무기를 대폭 증강하겠다"며 "해군의 전력구조를 수상전력 위주에서 수상과 수중전력이 조화롭게 구비되도록 잠수함을 집중적으로 증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제주해군기지에서 운용 중인 기동전단을 기동함대로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대양해군으로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제주해군기지는 현재 기동전단이다. 해군은 건설 초기 기동함대 수준으로 제주기지를 지으려다 제주도와 강정마을 주민들의 반발로 한발 물러선 바 있다.

하지만 제주기지가 기동함대로 승격되면 잠수함과 이지스급 전함 등이 들어서게 된다.

복무기간 단축과 모병제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는 “인구절벽을 앞두고 병력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복무기간 단축은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부사관(11만6000명→15만6000명)과 전문특기병 지원제(5만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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