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 19일 오후 7시6분쯤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 초속 20m의 강한 바람으로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서부소방서 제공
[종합] 폐목재 파쇄더미서 자연발화 추정 화재...20m/s 강풍 속 2시간여만에 불길 잡아 

19일 오후 7시6분쯤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야적장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공사장 야적장에서 불길이 치솟자 인근 도로를 지나던 행인이 목격해 119에 신고했다. 불은 바람을 타고 인근 야초지로 일부 확산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제주서부소방서는 소방차 8대를 대거 투입해 불길 확산 저지에 나섰다. 의용소방대 등 소방 관계자들도 줄줄이 현장을 찾아 진화작업에 힘을 보탰다.

강민철 애월읍장도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소방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당초 소방당국은 야초지 불길 확산에 대비해 육지부 헬기 투입까지 검토했지만 다행히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5.jpg
▲ 19일 오후 7시6분쯤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 초속 20m의 강한 바람으로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2.jpg
▲ 19일 오후 7시6분쯤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 초속 20m의 강한 바람으로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6.jpg
▲ 19일 오후 7시6분쯤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 초속 20m의 강한 바람으로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화재 현장은 폐기물업체에서 수거한 목재를 파쇄 해 톱밥 형태로 쌓아둔 곳이었다. 이날 낮 기온이 오르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톱밥 속 자연발화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농가 등에 지원하기 위해 톱밥을 보관하고 있었고 오늘은 휴일이어서 작업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주민의 신고로 초기에 진화가 이뤄져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서부소방서는 화재신고 50여분만인 오후 8시쯤 큰 불을 잡았지만 초속 20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계속 몰아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씨를 잡기 위해 소방당국은 굴착기를 동원해 톱밥을 파헤치며 2시간여 만인 오후 9시쯤 불길을 모두 잡았다.

다만 강풍으로 인한 추가 발화에 대비해 톱밥 속에 물을 투입하며 잔화 정리에 힘을 쏟고 있다.

소방당국은 “강풍으로 잔화 정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날이 밝으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jpg
▲ 19일 오후 7시6분쯤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 초속 20m의 강한 바람으로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3.jpg
▲ 19일 오후 7시6분쯤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 초속 20m의 강한 바람으로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