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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국동굴학회와 (사)제주도동굴연구소는 21일 학술세미나 ‘제주도 개발과 동굴붕괴 문제,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를 열었다. ⓒ제주의소리

(사)한국동굴학회와 (사)제주도동굴연구소는 2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국립제주박물관 세미나실에서 학술세미나 ‘제주도 개발과 동굴붕괴 문제,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를 열었다. 

이날은 손인석 제주도동굴연구소장, 오종우 한국동굴학회장, 김태형 국립한국해양대 교수, 남정만 연웅E&C 대표이사, 이병욱 동해이엔지 부설연구소장, 진현식 베이시스소프트 건설IT연구소장 등 관련 분야 전문가 및 업체 인사들이 참여해 제주 용암동굴의 특성과 현황을 발표했다.

김태형 국립해양대 교수는 ‘용암동굴의 붕괴 및 침하 위험성 관련 국내외 사례’ 발표에서 제주 용암동굴의 붕괴과정과 특징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동굴 지역은 맨 위 지표면부터 절리, 동굴 순으로 존재하는데, 붕괴할 경우에는 절리 부분이 서서히 내려앉아 동굴에 쌓이면서 결국 동굴이 절리로 가득 차버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굴이 붕괴하는 원인으로 자연 풍화, 교통 하중, 건설공사, 지진을 꼽으면서 제주의 경우 건설 공사나 교통 하중이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꼽았다.

김 교수는 제주 용암동굴의 특징으로 ▲지표로부터 수 미터 하부에 존재 ▲수평 및 연직 절리 발달 ▲블록 형태 붕괴 등을 꼽았다.

손인석 소장, 김기현 한얼문화유산연구원 부원장은 '제주화산도 용암동굴과 도로와의 교차구간 현황분석' 발표에서 도내 천연동굴 현황 자료를 설명했다.

올해 2월 기준 제주지역 천연동굴은 179곳으로, 용암동굴과 해식동굴이 각각 144곳-35곳이다. 이중 발표자가 연구 대상으로 삼은 29개 용암동굴에서 지상 도로와 교차되는 구간은 125개에 달했다.

발표자는 "연구 대상 동굴 가운데 성굴, 재암천굴, 정구수물굴, 용천동굴, 벵뒤굴, 만장굴, 수산굴, 미천굴, 빌레못동굴, 벌라릿동굴은 천장의 붕괴 또는 파괴 단계에 있어서 위험성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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