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위조카드로 아이패드 등 전자제품을 사재기한 중국인들이 출국직전 제주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장모(24)씨와 리모(18)씨 등 2명을 붙잡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6일 신용카드 위조 장비와 공카드를 가지고 제주공항에 들어온 뒤 이튿날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불법개인정보를 활용해 위조 신용카드 5장을 만들었다.

7일에는 제주시내 대형마트 전자제품 매장에 들어가 위조카드로 88만원 상당의 아이패드 1개를 구입하는 등 도 전역을 돌아다니며 전자제품 사재기에 나섰다.

이들은 사흘간 모두 15차례에 걸쳐 2000만원 상당의 전자제품 구매를 시도했지만 이중 8건 963만원은 승인이 거절돼 미수에 그쳤다. 실제 사들인 전자제품은 1121만원 상당이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위조카드로 아이폰과 노트북 등 고가의 전자제품을 다량 구입한 후 중국에서 되팔아 수익금을 나눠 가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찰은 지난 2년간 신용카드 위조사범 21명을 적발해 이중 15명을 구속시켰다. 이들이 제주에서 결재한 금액만 5억9000만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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