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의 체계적인 관리와 국제브랜드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확대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생물권보전지역은 한라산 해발 200m 이상을 중심으로 제주도 면적의 44%인 830.94㎢가 지정돼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3월부터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타당성 및 기본계획' 학술용역을 추진한다.

이번 용역은 제주지역 내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및 용도구역의 재설정과 함께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확대신청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확대지정 절차를 2년여 동안 수행하게 된다.

용역수행을 위해 올해 9월까지 확대에 따른 예비신청서를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Man and Biosphere, MAB) 한국위원회에 제출하고, 2018년 8월까지 관리계획수립과 함께 최종신청서를 마련하게 된다.

2018년 9월 환경부 및 MAB 한국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유네스코에 최종신청서를 제출하고, 2019년 5~7월 중 개최 예정인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확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2002년 지정된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 규약에 따라 지정이후 10년 동안 활동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제출해 지난 2013년 5월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이견없이 채택됐다.

생물권보전지역 지정과 정기보고서 심의과정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확대를 지속적으로 권고하거나 건의해 왔다.

김홍두 세계유산본부 본부장은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이 확대되면 제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축산물과 해산물의 브랜드 활용이 가능해져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체계적으로 보전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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