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타르 제주국제연수센터 청년워크숍...‘지속가능한 도시’ 주제로 머리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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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유니타르 제주국제연수센터 제9회 청년워크숍에 참석한 대학생들. ⓒ 제주의소리

피부색도 전공도 다르지만 ‘더 나은 세상’, ‘지속가능한 도시’를 향한 열정은 같았다. 제주의 매력을 한껏 느낀 미래의 리더들은 ‘환경수도 제주’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UN 산하 훈련연구기구인 유니타르(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CIFAL Jeju, 소장 마영삼)는 제주도, 제주대 사회과학연구소(소장 김희정), 글로벌이너피스(대표 고은경)와 공동으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새마을금고 제주연수원에서 ‘지속가능한 도시와 청년’을 주제로 제9차 청년워크숍을 개최했다.

2012년 WCC(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기념 자연보전 청년워크숍을 개최한 이래로 9번째다.

국내 대학(원)생들과 22개국 외국인 유학생들 49명이 한 데 모였다. 이들은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기여하는 방안을 찾는 미션을 수행했다. 동시에 제주시 원도심 탐방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 방문, 전기차 시승 등 과거와 현재 제주의 매력을 톡톡히 느꼈다.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창의적인 생각들을 모으기에 제주는 최적지였다는 게 참가자들의 공통된 반응.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오세진(23, 여)씨는 “이전에는 관광만 하고 ‘바다와 숲이 좋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제주가 환경을 많이 생각하고 전기차를 선도하는 지역이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원도심 탐방을 통해서도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제주의 이면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오씨의 그룹은 이번 워크숍 미션에서 ‘흡연과 대기오염의 관계’라는 주제로 아이디어를 모았다. 오씨는 “기존에는 연기와 꽁초 등을 통해 담배가 직접적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서울대 대학원으로 유학을 온 사하 수딥타(Saha Sudipta, 25)는 “고향이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의 피해를 많이 입는데, 이번 워크숍을 통해 풍력과 전기차, 수력을 어떻게 접목시킬지 아이디어를 얻는 계기가 됐다”며 “제주가 친환경적인 녹색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재학중인 미국인 사라 자클린(Sarah Jacqueline, 26)은 “한국 전체가 제주 같았으면 좋겠다”며 “제주도민들이 문화와 자연을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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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유니타르 제주국제연수센터 제9회 청년워크숍에 참석한 대학생들. 왼쪽부터 김지환, 수딥타, 오세진, 자클린 씨. ⓒ 제주의소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식공유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에 대한 기대감도 읽혔다.

제주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김지환(27)씨는 “다양한 이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제주가 친환경적인데다 전기차 테스트베드로서 스마트그리드를 선도하는 지역인 만큼, 이런 워크숍이 열리는 일은 지역사회에서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니타르 제주국제연수센터는 2010년 설립 이후 다양한 국제워크숍, 청년워크숍 등 연수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유니타르(UN Institute for Training and Research)는 UN이 1965년 설립한 훈련연구기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고위 공무원과 지역지도자를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식공유와 적정기술 보급의 거점이자 제주의 녹색성장 모델을 세계 알리는 교두보다. 세계평화와 국제교류 중심도시를 추구하는 제주와 밀접한 지향점을 갖고 있다. 2010년 세계에서 11번째,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설립됐다. 제주평화연구원과 함께 국제평화재단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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