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친절하고 청렴한 미소가 아름답습니다 / 강철순 서귀포시 종합민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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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순 서귀포시 종합민원실장
오늘도 출근하면서 거울을 쳐다본다. “청렴한 나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라고 새겨진 청렴거울. 따뜻한 미소로 정성을 다 하자고 오늘 하루도 친절을 다짐한다. 공무원의 친절과 청렴! 실천결의대회 하면서 선서하고, 서약서에 서명해 책상위에 붙여 놓기도 했다. 하지만 속속 밀려드는 민원인과 계속 울려 되는 전화벨소리에 정신을 못 차리고 금세 인상은 굳어져 버린다. 

민원실은 시청이 관문이고 얼굴이다. 시민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해 모든 친절 평가가 여기서부터 출발된다. 도내인은 물론 외지인까지, 즉결 창구민원에서부터 애로사항 진정까지, 모든 민원접수 상담 안내 관리 역할을 한다. 

모든 공직자가 친절하고 청렴해야 하지만, 민원실 직원은 더더욱 친절을 베풀 수밖에 없다. 공무원이 민원처리 태도에 따라 민원인들은 감동하거나 불평하고 돌아 갈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렵고 취약한 민원인이 찾아오면 직접 앞에 나가 작은 소리도 경청하고 공감하면서 좀 더 배려하고,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가를 잘 받기 위해서 누구에게 칭찬을 받기 위함 보다, 형식적이고 가식적이 아닌 실질적이고 진실한 모습,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민원인에게 다가가 친절을 베풀 때 우리 공직자는 자그만 보람을 느끼게 된다.

공직자는 윗사람에게 잘 보이기보다는 하위 직원과 시민에게 잘 보이려 해야 한다. “있을 때 잘 해”란 말도 있듯이 직장을 떠나고 나이가 들면 회한이 몰려온다고 한다. 항상 웃으면서 몸을 낮추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여 시민에게 친근하고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하자. 

공직자가 친절하고 청렴해야 백성이 편안하다고 했듯이, 민원인에게 구호적인 민원편의 시책보다는 지금 당장 기분 좋은 말 한마디 따뜻한 미소로 정성을 다할 때, 민원인 마음속에 조그만 만족의 숨결이 일 수 있도록, 우리는 오늘도 민원실에서 친절을 베풀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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